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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평양 다녀온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회담...“남북대화 여건 조성 지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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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5. 28. 15:42

28일 서울서 한-싱가포르 외교장관 간 조찬 및 회담
북미회담, 北대외메시지 등 유의미한 내용은 없어
외교부 “北 대화 나올 수 있도록 싱가포르 역할 당부”
한-싱 외교장관회담 사진 1
조현(오른쪽)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한-싱가포르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제공=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은 평양을 거쳐 한국에 공식 방문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Vivian Balakrishnan)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28일 조찬 및 회담을 갖고 발라크리쉬난 장관으로부터 방북 소감을 청취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남북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한 싱가포르 및 아세안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면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공감을 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소통하자고 화답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북미 대화 및 북한의 대외 메시지 등 유의미한 내용은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라크라쉬난 장관이 북한의 '두 국가' 기조를 현장에서 체험했다는 정도의 소감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발라크뤼시난 장관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지만 논의 내용은 양측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하는 등 가교 역할을 한 바 있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라크뤼시난 장관의 방한은 주목됐다. 특히 발라크뤼시난 장관은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26일과 27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잇달아 만남에 따라 북한의 메시지를 들고 방한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도 발라크뤼시난 장관과의 회담을 계기로 북미대화 등 한반도 관련 현안에 대한 북한의 의중 파악을 시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취재진과 만나 "정부로서는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것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고 페이스메이커로서의 입장은 변함 없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여러 변화를 겪고 있어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싱가포르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차원의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발라크뤼시난 장관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양자 차원의 첫 공식 방한이다. 양 장관은 지난해 11월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에 이어 4개월 만인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의 답방이 이뤄지는 등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심화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조 장관은 발라크뤼시난 장관에게 우리 정부가 지난해 10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발표한 CSP 비전에 따른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양측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FR)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유용한 협의의 장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관련 논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중동 지역의 평화와 호르무즈 해협 등 국제 통항로의 자유로운 항행 및 안전 보장이 양국의 안보·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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