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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닷컴 “AI끼리 무역한다”…‘액시오 워크’ 韓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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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5. 28. 14:31

AI가 상품 등록·소싱·운영까지 자율 수행
알리바바, 차세대 무역 솔루션 ‘액시오 워크’ 공개
“사람 대 사람 넘어 AI 대 AI 거래 시대 온다”
[사진] 알리바바닷컴 아태 지역 총괄 본부장 (1)
션 양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본부장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액시오 워크' 국내 출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알리바바닷컴
"단순 어시스턴트를 넘어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알리바바닷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중소기업 무역 자동화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단순 검색·번역 수준을 넘어 AI가 상품 등록과 소싱, 운영 최적화까지 자율 수행하는 차세대 무역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닷컴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AI 기반 무역 솔루션 '액시오 워크(Accio Work)'를 국내에 공식 공개했다. 액시오 워크는 AI가 기업의 상품 등록과 스토어 구축, 바이어 응대, 운영 관리 등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AI 비즈니스 팀' 개념의 서비스다.

이날 발표에 나선 션 양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본부장은 향후 글로벌 무역의 핵심 키워드로 'A2A'를 제시했다. 기존 사람 간 거래 구조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끼리 실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션 양 본부장은 "1999년 이후 B2B 시장이 디지털화와 AI 기반 운영 단계로 진화해왔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소싱과 운영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2A 시대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며 "단순 보조 역할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주도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액시오 워크는 시장 트렌드와 규제 변화 등을 분석해 운영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고, 판매 전략이나 운영 최적화 방안도 제안한다. 알리바바닷컴은 반복적인 무역 실무를 AI가 대체하면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셀러 제품 및 서비스 겸 아태 지역 바이어 성장 부문 총괄 (2)
제임스 장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어 성장 부문 총괄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액시오 워크' 국내 출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알리바바닷컴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높은 디지털 활용 역량과 빠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무역 안전 결제 서비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한국 시장에 도입한 이후 알리바바닷컴 신규 입점 국내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셀러들이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받은 구매 문의 수도 128% 급증했다.

션 양 본부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디지털화 수준이 가장 높은 주요 경제국 중 하나"라며 "특히 한국 기업들은 AI와 글로벌 무역에 대한 이해도와 적응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가 실제 계약이나 단가 협상까지 주도하게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책임 소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제임스 장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어 성장 부문 총괄은 "중요한 계약이나 최종 승인 절차에는 반드시 인간이 개입하도록 통제 장치를 구축했다"며 "AI가 독립적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무역 실무가 AI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인간의 역할은 무엇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창의성과 판단력'을 꼽았다. 제임스 장 총괄은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는 AI가 맡겠지만, 제품을 선별하는 안목과 창의적인 판단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라며 "특히 한국 셀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발굴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닷컴은 총상금 2억원 규모의 제품 기반 AI 창업 경진대회 '코크리에이트 피치 2026'을 한국에서 개최한다. 일반 중소기업과 초기 스타트업(제로 투 원), 학생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오는 8월 25일 서울에서 최종 결선이 열린다. 우승팀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코크리에이트 서밋' 참가 기회가 제공된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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