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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노조, 조정 결렬 후 파업 태세…내달 판교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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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6. 05. 28. 16:38

내달 10일 판교 집회…파업 전 단체행동 돌입
카카오 노사, 27일 지노위 조정 결렬
카카오노조 “6월 파업 본격 준비…대화창구는 열어둘 것”
[카카오 보도사진] CI
카카오 CI. /카카오
카카오노조가 사측과의 조정 결렬 이후 파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노조는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이지만, 6월 중 파업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카카오 본사 차원의 파업은 전례가 없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 여부와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는 내달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조합원 120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28일 경찰에 신고했다. 본격적인 파업에 앞서 노조의 결집력과 영향력을 드러내기 위한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조는 단지 임금 인상만이 아닌 불투명한 성과 보상 구조 개선과 합리적인 분배 기준 마련, 신뢰 회복을 위한 장치를 요구해 왔다"며 "회사는 책임 있는 결단보다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정중지 결정은 지금까지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놓쳐온 회사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조정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회사의 성과가 함께 일한 구성원들과 공정하게 나눠질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 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 사측과 노조는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오후 11시까지 조정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미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 가결을 이끌어낸 카카오 본사 노조는 4개 계열사와 함께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카카오 계열사 차원의 부분파업은 있었지만, 본사 차원에서 파업이 단행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 노사 갈등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IT·플랫폼 업계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 주요 기업에서는 노사 갈등과 원·하청 교섭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노조의 파업 움직임은 최근 협상이 타결된 삼성전자 이후 주요 기업 노사 갈등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노사가 최종적으로 어떤 합의점을 찾느냐에 따라 IT·플랫폼 업계의 성과 보상과 분배 기준 논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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