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골 골가뭄 해소, 조규성 '헤더' 건재 확인
주전 경쟁 점입가경, '진짜 실력' 점검은 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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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5-0으로 승리했다. 주장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위란)이 나란히 2골을 넣었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1골을 보탰다.
상대인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로 한국(25위)보다 77계단 아래인 약체였지만, 한국으로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경기였다. 체코·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고지대 과달라하라(해발 1571m)와 유사한 높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해발 1387m)에서 차이점을 몸소 체감했다. 공이 빠르게 뻗어나가고 체력적으로 힘든 고지대에서 선수들은 경기 초반 몇 차례 킥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두 차례 공식 평가전에서의 무득점 패배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다득점을 만들어낸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특히 손흥민이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손흥민은 A매치 56번째 득점을 하며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 선수 최다 A매치 득점 기록(58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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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전의를 이미 상실한 후반전은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로 이어졌다. 후반 20분 조규성이 이동경(울산)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아 헤더 골을 넣었다. 앞선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30분에는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얻어낸 PK를 황희찬이 차 넣었다. 엄지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골라인을 벗어나는 공을 머리로 살려내는 투지를 보였고, 이는 설영우의 패스에 이은 조규성의 추가 골로 연결됐다.
이번 대승으로 모처럼 웃은 대표팀은 일단 자신감을 회복하고 좋은 분위기로 막바지 담금질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재(뮌헨)와 이재성(마인츠), 골키퍼 김승규(도쿄)를 포함해 무려 9명을 교체 투입한 홍 감독은 누가 주전일지 예상하기 힘들 만큼 치열한 주전 경쟁도 이끌어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좋은 컨디션을 확인한 선수들도 있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왼쪽 측면과 중원을 종횡무진 누볐고, 백승호(버밍엄시티)는 허를 찌르는 패스와 상대 공격 차단 능력을 선보였다. 깜짝 발탁된 이기혁(강원)은 시원한 롱패스 실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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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는 손흥민의 첫 골이 터질 때까지 답답한 흐름 속에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한 것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미드필더들이 탈압박 과정에서 부정확한 원터치 패스를 시도한 장면은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탈압박 능력을 보인 배준호가 부상 교체된 점에서 남은 기간 부상 방지도 중요한 과제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 6월 4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실전 평가전을 치른다. 오현규(베식타시)와 이강인(PSG)까지 합류해 완전체로 치르는 경기로, 이 경기 이후 홍 감독의 체코전 선발 명단 구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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