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반도체 외 차세대 먹거리 부족
반도체 호황의 사회 곳곳 혜택 무
그들 만의 리그라는 비아냥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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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조야가 2010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주계총처(主計總處·통계청)의 지난 29일 발표에도 이처럼 시쿤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역시 가장 결정적인 것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 열풍에 편승, 역대급 호황을 견인 중인 반도체 이외의 효자 산업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꼽아야 한다. 반도체 산업이 하강 곡선을 그릴 경우 현재의 호황 국면이 연기처럼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한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대만의 산업 구조를 보면 반도체 분야가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중은 너무 과도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거의 20% 전후를 기록 중에 있다.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만 당국이나 대만인들이 반도체 산업의 대호황이 대만 경제의 구조가 튼튼하다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게다가 반도체의 초호황에 따른 긍정적 낙수 효과도 대단히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별로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당장 대만 직장인들의 평균 임금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2025년을 기준으로 월 4만7800 대만달러(234만원)에 불과하다.
더구나 직장인들의 70%는 이 평균 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인당 GDP가 한국보다 훨씬 높은 4만5610 달러(6873만원)인 경제체의 직장인들이 받아들기에는 너무나도 초라한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대만의 대졸자 초임이 한국의 올해 직장인 최저임금인 215만원보다 60만여만원 적은 3만5000 대만달러인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인 자영업자 리유청(李有誠)씨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근로자들을 제외한 대만 직장인들의 현실은 정말 기가 막힌다. 1인당 GDP가 대만의 3분의 1 전후인 중국의 직장인들보다 낫다고 하기 어렵다"면서 올해에도 막대한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 TSMC(타이지뎬臺積電) 직원들이 누리는 혜택은 완전히 그들 만의 리그에서나 볼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일반 대만 직장인들이 극도의 좌절감에 몸부림치는 것은 정말 괜한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불행히도 대만이 직면한 이 현실은 상당 기간 개선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만인들의 좌절감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사회 병리 현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새로운 차세계 먹거리 부재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대만 당국의 고민 역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