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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1년간 자산팔아 ‘2조’… 차입금 상환·베트남 기대감 더해 ‘거래재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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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5. 31. 16:30

특수가스 매각·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금수혈
베트남 법인 정상화 힘입어 16분기 만 흑자전환
상장적격성 심의 앞두고 본업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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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온산 탱크터미널 ./효성
효성화학이 자본잠식 해소와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위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며 효성그룹의 재무적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1년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약 2조원을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면서다. 이에 6월 예정된 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 심의를 앞두고 그룹의 재무 리스크 해소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 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인한 16개 분기 연속 적자가그룹 재무 부담 요인으로 지목 돼 왔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효성화학이 약 1년간 추진해온 자산 확충, 사업 재편 등은 주식거래 재개 여부와 경영 정상화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해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약 1년 동안 확보한 자산 유동성은 약 2조원 규모에 달한다. 대규모 자산 유동화 덕분에 비교적 빠른 시간 내 자본잠식 해소 등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지난 1년간 가장 큰 거래는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효성네오켐 사업부 매각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2월 효성네오켐을 효성티앤씨에 9200억원에 매각하며 대규모 현금을 확보했다. 이어 3월 액체화물 저장·하역 시설인 온산 탱크터미널 사업부도 지주사 효성에 1500억원에 넘겼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베트남 생산법인 효성비나케미칼 지분 49%를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3965억원을 조달했다. 여기에 지난 21일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까지 마쳤다. 2000억원 중 15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확보한 유동성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 덕분에 재무지표도 즉각적으로 개선됐다.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자본잠식 상태였던 2024년 말 - 68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432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는 2조6467억원, 부채총계는 2조34억원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비율은 약 24.3%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와 함께 베트남 법인의 정상화에 힘입어 본업 경쟁력도 회복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70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1분기 이후 이어진 16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설비 결함 등으로 가동 차질을 빚었던 프로판탈수소화(PDH) 공장의 정기보수가 마무리되고 정상 가동 체제에 돌입하면서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생산 효율과 판매량이 개선됐다. 고부가가치 신사업의 성장도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효성화학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의 원가 구조를 개선해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커넥터와 가전 부품용 소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옵티컬필름 사업 역시 중국향 판매 증가와 원가 절감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법인 정상화를 계기로 고부가 소재 사업 확대가 안착할 경우 효성화학이 거래 재개 이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효성 그룹의 채무보증 총 잔액 1조 4026억원 중 효성화학 관련 보증 규모만 7379억원으로 약 50%에 달하는 상황인 만큼 그룹 전반에 미칠 잠재적 재무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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