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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줄고 졸업생 늘었다…6월 모평, N수생·사탐런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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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6. 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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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등 9만6931명 지원…2011학년도 이후 첫 9만명대
전체 지원자는 줄었지만 졸업생 비율 19.8%로 역대 최고
사회탐구 접수율 66.9%…과탐 수험생 과목 선택 불안 커져
ChatGPT Image 2026년 6월 2일 오전 09_43_14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등 N수생 변수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전체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졸업생 등 지원자는 9만6931명으로 늘어 2011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9만명을 넘었다. 사회탐구 선택 비율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 올해 수능에서 상위권 경쟁과 탐구영역 점수 예측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4일 실시되는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48만8343명이다. 지난해 50만3572명보다 1만5229명 줄었다. 6월 모평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치르는 첫 평가원 주관 시험으로, 11월 19일 치러지는 본수능과 시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같다.

전체 지원자는 감소했지만 응시 집단 구성은 달라졌다. 재학생은 39만1412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2273명 줄었다. 반면 졸업생 등은 9만6931명으로 7044명 늘었다. 졸업생 등 지원자 비율도 19.8%로 올라 평가원이 접수 인원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시업계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전 마지막 현행 수능이라는 인식이 겹치며 N수생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2028학년도부터는 수능과 내신 체제가 바뀌는 만큼, 현재 선택형 수능 체제에 익숙한 졸업생들이 올해를 재도전 기회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6월 모평 이후 반수생 변수도 남아 있다. 대학 재학생들이 1학기 기말고사 이후 대입에 합류하면 본수능의 졸업생 등 응시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수생은 6월, 9월 모의평가가 아닌 본수능 때 대거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며 "올해 본수능 때 반수생 추가 합류 규모가 10만명대까지 육박할 수 있어 본수능의 적정 난도를 맞추기가 대단히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졸업생 증가는 특히 상위권 경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진학사가 2026학년도 수능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 이용자 16만8427명을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평균 1등급대 수험생 중 졸업생 비율은 65.7%였다. 2등급대에서도 졸업생 비율은 57.7%로 재학생보다 높았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탐런'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평가원이 공개한 영역별 지원자 수를 보면 올해 6월 모평 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 과목 선택자는 41만7935명으로 66.9%를 차지했다. 지난해 59.7%보다 7.2%포인트 오른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반면 과학탐구 선택자는 20만6788명으로 33.1%에 그쳤다.

사탐런은 탐구영역의 점수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꼽힌다. 특정 과목에 수험생이 몰리거나 이탈하면 표준점수와 백분위 유불리 예측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과학탐구를 준비해 온 자연계열 수험생은 6월 모평 이후 사회탐구로 전환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사탐 전환이 모든 영역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진학사가 최근 2년 연속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N수생 3만7733명의 수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과탐 2과목에서 사탐 2과목으로 전환한 수험생의 80.7%는 탐구 백분위가 5점 이상 올랐다. 그러나 국어 백분위가 5점 이상 상승한 비율은 사탐 전환 그룹 54.5%, 탐구 유지 그룹 52.4%로 차이가 2.1%포인트에 그쳤다. 수학도 두 그룹 간 격차가 1.6%포인트에 불과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처음으로 동일한 시험에서 경쟁하며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라며 "올해는 졸업생 수가 크게 증가한 만큼 재학생들은 지금까지 치른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탐런이 탐구 점수를 높이는 전략으로는 유효하지만 국어·수학 성적 향상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며 "대입 승부를 가르는 것은 단순한 과목 선택이나 공부 시간 확보가 아니라 확보한 시간을 얼마나 밀도 있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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