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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점수보다 복기가 먼저…“오답 원인·시험 운영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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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6. 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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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배분·풀이 순서·마킹 원칙까지 수능처럼 점검해야
시험 뒤엔 성적표보다 시간 부족·집중력 저하 등 과정 복기
오답 원인 따라 학습전략 조정…등급대별 보완도 달라져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재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일인 2025년 6월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고사실에서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시험 운영 방식과 시험 뒤 복기 전략까지 미리 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6월 모평은 올해 처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인 만큼 단순히 점수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능 당일 시간 운영과 멘털 관리까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4일 치러지는 6월 모평은 수능을 리허설할 수 있는 첫 평가원 시험이다. 시·도교육청 학력평가와 달리 출제기관이 수능과 같고 졸업생도 함께 응시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 분위기와 시간 압박, OMR 마킹, 쉬는 시간 활용 등 실제 수능에서 맞닥뜨릴 변수를 미리 경험하게 된다.

6월 모평 전 실제 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통기출이나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시험 시작부터 OMR 마킹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과목별 풀이 순서와 시간 배분, 막히는 문제를 넘기는 기준, 마킹 시점 등을 정하지 않은 채 시험장에 들어가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된다.

특히 1교시 국어가 전체 시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시작 직후 집중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는 독서 지문 첫 문단을 천천히 읽고, 수학은 답이 거의 나왔다고 흥분하지 않고 끝까지 계산하는 식의 영역별 행동 지침을 정해둘 필요가 있다. 영어 듣기 중 계산 문제가 나오면 독해를 멈추고 듣기에 집중하는 방식도 시험 전 미리 정해둬야 한다.

시험 당일 컨디션 관리도 성적을 좌우하는 변수다. 6월 모평을 앞두고 무리하게 벼락치기를 해 수면과 식사, 기상 시간 등 생활 패턴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쉬는 시간에는 직전 시험 정답을 맞춰보는 행동을 피해야 다음 시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 결과에 지나치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며 "시험을 잘 봤다고 방심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패닉에 빠지는 것 모두 수능까지 이어질 집중력을 갉아먹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적을 확인한 뒤에는 최대한 빠르게 일상적인 학습 흐름으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시 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수능 공부만큼은 절대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성적표를 기다리기보다 시험지부터 다시 꺼내 전체 과정을 복기해야 한다. 어느 영역에서 시간이 부족했는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제대로 활용했는지, 집중력이 흔들린 순간은 언제였는지를 기록해야 한다. 고사장 환경이나 앞 시간 시험 여파로 멘털이 흔들린 경우도 분석 대상이다.

오답 분석은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오답 원인을 실력 부족, 단순 실수, 착각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몰랐던 '착각' 유형은 잘못된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수로 틀린 문항은 따로 모아 '실수 리스트'를 만들고, 감으로 풀어 맞힌 문제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성적표가 나온 뒤에는 원점수보다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 등 상대적 위치를 살펴야 한다. 대학이 실제 반영하는 지표에서 중요한 것은 점수 자체보다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이기 때문이다. 3월부터 6월까지 성적 추이를 종합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을 확인하고, 목표 대학과의 거리도 따져봐야 한다.

등급대별 학습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1~2등급대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답을 고르는 근거를 명확히 확인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3~4등급대는 고난도 문항보다 맞힐 수 있는 중간 난도 문항을 확실히 챙겨야 한다. 5등급 이하 수험생은 고난도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핵심 용어와 기본 개념을 반복해 성적 기반을 다져야 한다.

김 소장은 "6월 모평은 수험생이 자신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시험이지만 결과가 수능 성적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시험 과정과 오답 원인을 분석해 남은 기간 학습 루틴을 다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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