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택은 지난 1일 공개된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서 롯데의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롯데는 2일 기준 KBO리그에서 9위에 머물러 있다. 가을 야구 진출은 2017년이 마지막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대호는 현재 롯데 선수단의 분위기를 언급하며 "지금 롯데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너무 뻔뻔해졌다"며 "아직 충분한 실력을 갖추지 않았는데도 슈퍼스타처럼 행동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호는 과거 롯데의 프랜차이즈 타자이자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에 박용택은 LG의 암흑기를 예로 들며 롯데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과거 LG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용택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 LG였다"며 "지금 롯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당시 LG에서도 똑같이 나왔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성적 부진의 원인을 특정 감독에게 돌리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박용택은 "로이스터 감독이 오는 게 문제도 아니고 김태형 감독이 하는 게 문제도 아니다"라며 "결국 프런트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가 암흑기 동안 여러 유형의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율야구를 추구하는 감독부터 강성 리더십을 가진 감독,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 소통형 감독까지 다양한 선택을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용택은 "안 해본 게 없었다. 그런데도 안 됐다"며 "결국 답은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LG가 이후 육성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이천 훈련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유망주 발굴을 위한 스카우트 조직 강화와 선수 육성 체계 정비에 힘을 쏟으면서 점차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박용택은 "좋은 선수를 사오는 것보다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는 스카우트 역량에 투자했고, 그 선수들을 시스템 속에서 키워냈다"며 "그 결과 가을야구에 꾸준히 진출하는 팀이 됐고 결국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를 향해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청사진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용택은 "당장 내년에 우승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5년 동안 꾸준히 가을야구에 나가는 팀을 만들고, 그 기반 위에서 우승을 노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하고 저럴 때는 저렇게 하는 식의 임시방편이 아니라 긴 시간을 보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