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팀들 경기도 관람...“축구 성과 자신 성과로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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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간부 육성 기지'인 이곳을 방문해 학생들에 대한 유일영도체계 강조 및 충성심을 고취시키고 최근 국제경기에서 우승한 여자축구팀들을 이들 앞에 선보이며 자신의 치적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일 당 중앙간부학교를 축하방문해 "당 건설 위업에 충직히 복무하는 정치교육기관, 당의 존립과 발전을 담보하는 전략적 보루"라며 "당이 강하고 나라가 발전하려면 당의 핵심 간부들을 육성하는 원종장이 든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 간부 육성은 천사만사 중에 첫 자리에 놓여야 한다는 창립의 뜻은 80년이 지난 오늘에도 절대 진리"라며 젊은 학생들을 주체의 혁명·인생·도덕관을 지닌 '정수분자'로 키워낼 것을 관계자들에 당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당 간부 세대 교체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24년 중앙간부학교 교사 이전 신축 과정에서 현장을 4차례 방문하는 등 당 간부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며 "이번 연설에서는 젊은 학생들이 간부 진영의 주력이라며 사상 무장과 혁명화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당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 1일 김일성 주석이 초대 교장을 맡아 '중앙당학교'로 문을 열었다. 그러다가 지난 2021년 중앙간부학교로 개칭되고 2023년 새로운 캠퍼스로 부지로 이전하면서 2024년 6월 1일 개교식이 열렸다. 그런데 신축 건물 외벽에 북한에서 금기시해왔던 사회주의·공산주의 상징적인 사상가 마르크스·레닌의 초상이 걸리고,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가 선대지도자들과 나란히 걸려 주목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선대지도자들의 영향력을 희석시키고 있는 김 위원장이 마르크스·레닌 초상화가 내걸린 중앙간부학교 80주년 행사를 직접 챙긴 것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유일 영도 체계를 강조하고 미래 당 간부들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김정은이 개헌을 통해 선대지도자를 상징하는 '주체사상' 및 선대 유훈인 '통일' 등을 삭제하고 정통적인 사회주의·공산주의 흐름에 자신을 끼워 넣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김일성·김정일이 아닌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왕조체제를 구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 행사 참가자들과 내고향여자축구단과 U-17 여자축구 대표팀 간의 경기도 관람했다. 북한 여자 축구의 성과를 자신의 업적으로 포장해 미래의 당 간부들 앞에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