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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내려진 사이드카 조치는 총 20회다. 이는 지난 24년간 해당 시장에서 기록된 전체 발동 횟수(80회)의 4분의 1 규모다.
이번 기록은 전 세계적 경제 위기를 겪었던 2008년의 연간 누적치(26회)와 비교해도 단 6회 차이에 불과하다. 아직 한 해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임을 감안할 때, 금융위기 당시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월별 발동 추이를 보면 2월에 3회, 3월에 7회, 4월에 3회, 5월에 6회 발생했으며, 이달엔 지난 1일 1회 추가됐다. 이로써 코스피 역사상 최초로 6개월 연속 사이드카가 가동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같은 현상은 AI 바람을 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급등세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따른 대외 리스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집계된 사이드카 중 매수세 과열로 인한 것은 11회, 매도세 폭주로 인한 것은 9회였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주식 현물 시장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코스피에는 1996년 말, 코스닥에는 2001년 초에 각각 첫선을 보였으나, '기준가(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이 1분간 지속될 때'라는 현 요건이 확립된 것은 2001년 5월부터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등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 동안 강제로 정지시킨다.
증시 불안정성은 시장 전체의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 가동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전날보다 각각 8%, 15%, 20% 넘게 주저앉은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단계별로 20분간 거래를 멈추거나 당일 장을 완전히 조기 종료하는 제도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됐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코스피가 역사상 가장 큰 폭(-12.1%)으로 무너졌던 3월 4일과 나흘 뒤인 3월 9일에 각각 1단계 조치가 내려졌다. 한 달 사이에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이나 작동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