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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팔란티어와 AI 무인 지휘통제 구축… K-방산 소프트웨어 수출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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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6. 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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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와 AI 무인 지휘통제 구축...'4개월' 만에 완성된 AI 지휘통제
신익현 대표, 독자적 '소버린 AI' 탑재로 한미 연합 작전 연동성 확보… 글로벌 패키지 솔루션 수출 본궤도
대한민국 해양 방위의 패러다임이 통째로 바뀌고 있다. 과거 거대한 강철 선체와 압도적인 화력 중심의 유인 함대 중심에서, 이제는 인공지능(AI) 뇌수를 장착한 소형 무인 함정들이 스스로 전술을 짜고 군집을 이뤄 바다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중심전'으로의 대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그 격변의 중심에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신익현 대표)가 서 있다. LIG가 지난달 27일 글로벌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AI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Palantir)와의 기술 동맹을 통해 '무인수상정 지능형 지휘통제 실증 시현회'를 공개했다.

LIG가 한국해양대 앞 해역에서 개최한 '무인수상정 지능형 지휘통제 실증 시현회'는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닌 세계 무인 함정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우뚝 섰음을 선포한 'K-방산의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해군 고위관계자 및 K-해양방산 전문가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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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된 '2026 이순신 방위산업전' LIG D&A 부스. LIG는 '해검 무인수상정'을 통해 'AI(인공지능)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현'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 사진=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옛 LIG넥스원) 제공
◇ '4개월' 만에 완성된 AI 지휘통제, 세계 방산업계가 경악했다

K-해양방산 전문가인 심규찬 고문 (법무법인 태평양, 전 해군 제독)은 이번 무인수상정 시현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고속 개발 속도'라고 밝혔다. 심고문은 통상 새로운 국방 무기 체계나 지휘통제 플랫폼을 기획하고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뽑아내는 데는 아무리 짧아도 수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하드웨어 호환성 테스트와 소프트웨어 디버깅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익현 대표가 이끄는 LIG D&A 연구진은 단 4개월 만에 국내 최초의 다기종 무인체계 통합 지휘통제 프로토타입을 완벽하게 구축해 냈다.

이러한 유례없는 전광석화 같은 개발 속도는 현장을 찾은 팔란티어 핵심 관계자들마저 감탄하게 만들었다.

팔란티어가 가진 세계 최정상급의 고성능 데이터 분석 엔진 및 AI 역량과, LIG넥스원이 오랫동안 축적해 온 해검(Haegum) 시리즈 등 무인수상정(USV) 하드웨어 제조 기술 및 해상 작전 운용 노하우가 완벽한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LIG 신익현 대표의 강력한 드라이브와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이 방산 고유의 경직성을 깨부수고 거둔 최고의 쾌거라 할 수 있다.


◇ '관찰·판단·결심·행동(OODA)' 루프의 혁명… 탐지에서 타격까지 '10분의 1'로 단축

신 대표가 이번 시현을 통해 증명해 보인 핵심 가치는 바로 '속도(Speed)'다. 현대전, 특히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는 해상 교전에서 승패는 '누가 먼저 보고, 먼저 결심하여, 먼저 쏘는가'에 달려 있다.

LIG D&A의 지능형 지휘통제 시스템은 해상 무인함정뿐만 아니라 공중의 드론, 우주의 위성 등에서 수집되는 이종(異種)의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융합한다. 그리고 지휘관의 모니터에 단 하나의 고정밀 작전지도(COP)를 띄워준다. 여기에 군사 AI가 실시간으로 최적의 전술 계획과 타격 코스를 추천한다.

LIG고위 관계자는 "적 탐지부터 결심, 그리고 실제 교정(교전)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대비 10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했다. 이는 현대 군사학에서 말하는 OODA(관찰·판단·결심·행동) 루프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속도로 회전시킨다는 뜻이다.

또한, 사람이 필요 없는 무인 체계이기에 인력 교대나 피로도와 관계없이 24시간 7일 내내 공백 없는 해상 작전이 가능하다. 병력 자원 고갈이라는 심각한 현실적 문제를 마주한 대한민국 해군에게 이보다 더 확실한 구원투수는 없다.


◇ 이종(異종) 군집 무인함대의 탄생, 대잠전까지 완벽 수행

이번 해양대 앞 실증 바다에 투입된 전력은 국산 무인수상정의 자존심인 '해검-3', '해검-5'를 비롯해 최초로 기동이 공개된 '해검-S', 그리고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소형 무인수상정 2척 등 총 4척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서로 다른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뇌(통합 지휘통제 시스템)에 묶여 자율적인 '군집 운용'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가상 전장에 적 수상함과 자폭 드론, 적 잠수함이 출몰하자 무인 함대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특히 무인수상정에서 대잠수함용 소노부이를 투하하고 국산 경어뢰 '청상어'를 발사해 적 잠수함을 모의 격침하는 7단계 대잠 작전을 AI 실시간 지휘로 완벽히 구현한 대목은 압권이었다.
잠수함 천국이라 불리는 서해 및 동해 환경에서 K-무인함정이 가질 가공할 만한 비대칭 위력을 여실히 증명한 순간이다.


◇ '소버린 AI'와 글로벌 표준의 조화… '미국판 메이븐'과 어깨 나란히

LIG 신익현 대표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은 단순히 국내 안방 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신 대표는 향후 '오픈 플랫폼 클로즈 코어(Open Platform Close Core)' 전략을 공언했다.

글로벌 표준을 준수하여 미국 등 우방국의 시스템과 언제든 상호 연동될 수 있는 유연성(오픈 플랫폼)을 갖추되, 대한민국 국방의 핵심 보안과 핵심 알고리즘은 독자적인 '소버린 AI(Sovereign AI·자주적 AI)'로 굳건히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프로젝트인 '메이븐(Maven) 스마트 시스템'과 궤를 같이하는 고도화된 구조다. 향후 한미 연합 작전이나 다국적 해상 공조 작전 시 K-방산 무인 체계가 핵심 전력으로 녹아들어 갈 수 있는 완벽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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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4월 24일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LIG는 무인수상정(해검-II)을 비롯해 해군이 추진 중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에 최적화된 유무인복합체계 솔루션을 선보였다. / 사진=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옛 LIG넥스원) 제공
◇ 글로벌 패키지 수출의 돛을 올리다

이번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의 성과는 K-방산이 하드웨어(고속정, 자주포, 미사일) 수출국을 넘어 'AI 국방 소프트웨어 및 아키텍처 수출국'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모멘텀이다.

LIG는 이번에 검증된 지능형 지휘통제 시스템을 조기에 제품화하고, 무인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묶은 '글로벌 패키지 솔루션' 형태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해상 다기종 무인 군집 제어 기술은 현재 전 세계 해군이 가장 갈망하는 미래 기술이다. 팔란티어라는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의 보증수표까지 확보했으니, 중동과 동남아, 나아가 호주와 유럽 시장까지 K-무인함대의 깃발이 꽂히는 것은 시간문제다.

"무인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고 AI로 실시간 지휘 통제하는 것이 미래 국방 경쟁력"이라는 신익현 대표의 확신은 이제 확신을 넘어 거대한 현실이 되었다. 4개월 만에 기적을 일궈낸 LIG의 대담한 도전이, 대한민국 해양 영토의 수호를 넘어 전 세계 바다를 K-방산의 무대로 넓혀가고 있다. 위대한 K-무인함대의 출항을 격하게 환호한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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