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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428조 ETF 굴리는 미래에셋, ‘킬러 프로덕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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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6. 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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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랠리' 세계 임직원 한자리
박현주 "고객·미래 연결하는 ETF"
기존시장에 없던 투자 상품 발굴
AI·토큰·연금 결합한 성장 모델
글로벌 투자플랫폼 고도화 강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ETF 순자산이 4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다음 성장 과제로 '킬러 프로덕트'를 제시했다. 킬러 프로덕트는 기존 시장에 없던 상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남들보다 먼저 좋은 상품을 발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시장의 선구자적인 입지에 서자는 의미다. 박 회장은 이같은 외형 성장 이후에는 시장 변화를 먼저 상품으로 구현하는 능력이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세이지우드 홍천에서 열린 '미래에셋 랠리 2026'에서 회사의 다음 성장 방향으로 '미래에셋 3.0'을 제시했다. 미래에셋 랠리는 전 세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주요 임직원들이 모여 사업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ETF와 AI(인공지능) 자산관리, 디지털 자산 등 그룹이 30여 년간 쌓아온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TF는 핵심 상품 엔진으로, 증권 플랫폼은 고객 접점으로, AI와 토큰화는 미래 금융 인프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고객이 성장 기회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428조원이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홍콩, 일본 등 13개 시장에서 ETF 사업을 운영하며 ETF 순자산 기준 글로벌 11위 운용사로 올라섰다. 글로벌 ETF 순자산은 2024년 말 200조원, 2025년 말 300조원을 넘어선 뒤 올해 5월 말 400조원 선을 돌파했다. 300조원에서 400조원까지 걸린 기간은 약 5개월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TIGER ETF는 순자산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일본 Global X Japan은 출범 6년여 만에 순자산 1조엔을 돌파했다. 캐나다와 호주 법인도 각각 400억달러, 130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특히 Global X US는 2018년 미래에셋이 인수할 당시 운용자산이 8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1000억달러 규모 운용사로 성장했다.

최근 국내 ETF 상품 흐름은 박 회장이 강조한 '킬러 프로덕트' 전략과 연결된다. 민간 우주산업 성장 기대를 ETF 구조로 담아낸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지난 4월 상장 이후 24영업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상장 패시브형 ETF 중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이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도 상장 첫날 개인 순매수 6909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우주, AI 인프라 등 구조적 성장 테마를 상품으로 구현한 전략이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이다.

박 회장은 "킬러 프로덕트는 구조적 변화를 고객의 포트폴리오 안으로 옮겨오는 상품"이라며 "성공적인 ETF는 고객과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의 스페이스X 투자도 같은 맥락이다. 민간 우주산업 성장성에 대한 선제 투자 이후 자산가치 상승이 계열사 실적 개선에 반영됐고 최근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를 통해 우주산업 성장 기대가 ETF 상품으로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AI를 상품 개발, 운용, 마케팅 전반에 접목하고 기관투자자 채널과 각 지역 연금시장에서 ETF 활용을 확대, 장기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 토큰화 플랫폼을 통해 Global X ETF 사업을 확대하고 홍콩 시장에서는 커버드콜 ETF의 토큰 클래스 상장을 추진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AI, 혁신 상품,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ETF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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