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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로 승부수 띄운 정원주號 대우건설, 제2 나이지리아로 ‘모잠비크’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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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6. 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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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아프리카서 두번째 LNG 매장 국가
이르면 연내 신규 물량 확보…글로벌로 영토확장
동남아·북미·중동으로 확대…日업체와 협력 맺고 공략
“인니서 LNG 등 사업기회 모색…포트폴리오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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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 세 번째)이 다니엘 챠포 모잠비크 대통령(가운데)을 예방하고 있는 모습.
대우건설이 아프리카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확대를 위한 차기 거점으로 모잠비크를 낙점했다. 나이지리아 LNG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동남아시아·북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모잠비크는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데다 현지에서 대우건설의 사업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제2의 나이지리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모잠비크, 파푸아뉴기니,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을 중심으로 LNG 관련 프로젝트 추가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가운데 최우선 공략 대상은 모잠비크다. 대우건설은 이미 모잠비크를 아프리카 내 주요 거점 국가 중 하나로 보고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이 약 170조 큐빅피트에 달하는 자원 부국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두 번째, 세계에서는 열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달 '한-아프리카 기여상'을 수상하면서 기념사를 통해 "아프리카와 더 깊고 넓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에너지, 인프라, 플랜트,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리카 내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연내 신규 물량 확보도 기대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LNG 생산시설 7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글로벌 LNG 주요 사업자와의 협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LNG 분야에서 연내 모잠비크 4구역,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LNG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수주를 추진한 뒤 결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며 "그간 쌓아온 수행 실적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LNG 시장의 성장성도 대우건설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 배출이 적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브리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인사이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LNG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26년 1732억2000만달러에서 2035년 4117억8000만달러로 13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장탱크뿐 아니라 가스 처리시설, 액화플랜트, 배관 등 관련 인프라 전반을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원화 기준 수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이 모잠비크를 차기 거점으로 주목하는 것은 나이지리아에서 이미 뚜렷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법인인 '대우E&C 나이지리아'는 올 3월 말 기준 대우건설의 주요 10대 매출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대우E&C 나이지리아는 2023년 순이익 1967억원, 2024년 순이익 1992억원을 기록하며 대우건설 종속기업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순손실을 냈지만, 올 1분기 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흑자 전환했다.

대우건설은 원청사 지위로 나이지리아 LNG 생산시설 7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현재까지 대우건설이 확보한 LNG 액화 생산시설 시공 실적은 총 11기에 달한다. 이 같은 경험은 향후 모잠비크와 파푸아뉴기니 등 신규 LNG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동남아시아와 북미, 중동 등으로도 LNG 사업 무대를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미국 멕시코만 연안, 카타르 등이 주요 공략 지역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일본 JGC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동 공략에 나섰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LNG 가스중앙정제설비(CPF) 등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 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평택 LNG 생산기지 등 국내 LNG 생산 플랜트와 저장탱크의 약 50%를 건설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는 LNG 등 에너지 사업과 신수도 침매터널 등 기간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NG, 원전 등 미래 에너지 인프라 사업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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