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화 실효성 낮다며 거부…장기적 합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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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비공식 안보 동맹인 'E3' 정상들은 이날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외교적 수단을 통한 분쟁 해결과 미국 및 유럽의 참여를 전제로 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직접 대화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대면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서한에서 인플레이션과 연료 부족, 지속적인 공습 등으로 러시아 국민 사이에서도 평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현재 이란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유럽이 다시 미국의 주요 관심사가 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3 정상들과 우크라이나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형성되어 있는 군사 전선을 대화의 출발점으로 삼고, 다국적군 배치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법적으로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전쟁 피해 배상을 완료할 때까지 현재 압류·동결된 러시아 자산 해제를 보류해야 하며, 협상 과정에서 유럽 전역의 안보 이익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럽의 입장과 목소리가 협상 과정에서 강력하게 반영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일관된 최우선 과제"라며, 외교 다각화를 위한 유럽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에 진정성이 결여됐다며, 현시점에서는 회담의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그는 단기적인 조치가 아닌 '장기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제 언론사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측의 타협 의사가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안이 전쟁을 종식하는 대안이 될 수 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