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실적 숨 고르기 끝낸 반도건설…종합 디벨로퍼 도약 “가속페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08010002498

글자크기

닫기

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6. 08. 15:17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분양 미수금 41% 감소·원가율 개선…수익 구조 재정비 성과
고양 장항 등 자체 사업 본격화…위례·남양주 등 토지 확보 확대
'업력 50년' SC엔지니어링 품고 플랜트까지 영토 확장
이미지
경기 '고양 장항 유보라' 투시도./반도건설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와 주택시장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건설이 내실 경영을 통해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분양 미수금을 대폭 줄이고 원가율을 낮추는 등 수익 구조 정비에 집중한 결과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자체 분양사업 확대와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해외 개발사업을 신성장축으로 삼아 종합 디벨로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의 지난해 분양 미수금은 2785억원으로 전년 4752억원 대비 41.4% 감소했다. 도급공사 원가율도 같은 기간 97.3%에서 89.2%로 낮아졌다. 저마진 사업장이 준공되고 원가 관리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40억원, 영업이익률은 6.7%를 기록했다.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부동산 경기 둔화 국면에서 외형 확대보다 사업 선별과 원가 관리에 집중한 내실 경영 전략의 결과로 해석된다. 반도건설은 고금리·고물가 영향이 본격화한 2022년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 부담 완화와 사업 구조 개선에 집중해 왔다.

다만 외형 축소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매출은 8042억원으로 전년 1조1655억원 대비 3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335억원에서 40억원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실적 부진이라기보다 저수익 사업 정리와 신규 자체사업 매출 인식 전 단계에서 나타난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다. 향후 자체사업 매출 반영 여부가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올해부터 자체 분양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표 사업인 경기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지난해 6월 분양 이후 올해 3월 말 기준 분양률 95%를 기록했다. 총 분양금액은 약 1조8721억원 규모이며,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누적 분양대금 회수액은 5065억원이다. 올해부터 관련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인천 계양지구 자체사업 분양도 예정돼 있어 자체사업 중심의 매출 기반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토지 확보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급한 서울 송파구 위례 택지개발지구 복합용지 E1-1블록을 낙찰받으며 위례신도시에 처음 진출했다. 해당 부지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적용한 656가구 규모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약 6000억원이다. 이와 함께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인근 신규 용지 확보도 추진하며 중장기 사업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미국 LA 한인타운에서 토지 매입부터 개발, 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는 통합형 디벨로퍼 모델을 구축했다. 252가구 규모 '더 보라 3170'을 준공한 데 이어 262가구 규모 '더 보라 3020'도 올해 말 준공과 입주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두 사업장을 통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플랜트 EPC 분야에서는 그룹 차원의 SC엔지니어링 인수가 주목된다. 반도건설은 업력 50년 이상의 정밀화학·화공·에너지 EPC 전문 기업을 품으며 건설과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주택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플랜트와 개발사업을 결합한 종합 디벨로퍼 체제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내실 경영에 집중하며 사업 체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부터는 주택 부문에서 자체사업·정비사업·토지 확보를 확대하고, SC엔지니어링의 EPC 역량을 결합해 플랜트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