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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 52% “EU 재가입 지지”…브렉시트 10년만 여론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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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6. 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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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정당·연령 별로 차이 보여
이민 문제 쟁점으로 남아
BRITAIN-POLITICS/EU
2025년 3월 5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밖에서 열린 시위에서 브렉시트 반대 시위 참가자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로이터 연합
국민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10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찬반투표를 다시 실시할 경우 기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5월 14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영국 성인 11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영국이 EU에 재가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유권자의 과반수가 브렉시트를 지지했던 2016년 6월 당시 투표 결과와는 상반된 수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브렉시트 재투표를 지지했으며, 투표 시점에 대해서는 차기 총선 전과 후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가상 투표 시 현 상태 유지를 지지한 응답자는 33%에 그쳤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약 10%로 나타났다.

키런 페들리 입소스 정치국장은 "이번 조사는 대중의 여론에 명확한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유럽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쟁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EU 재가입에 대한 지지 여론은 상승 추세이나, 세대와 지지 정당에 따른 격차는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 유권자들의 대다수는 브렉시트 번복을 지지한 반면, 55세 이상 연령층의 절반은 복귀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노동당·자유민주당·녹색당 지지층에서 재가입 지지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영국독립당에 뿌리를 둔 리폼UK 지지층의 경우 70%가 EU 재가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도 이민 문제는 영국 정치권과 유권자 사이에서 가장 첨예한 쟁점으로 남아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은 국방·무역·기후 변화 등의 분야에서 영국과 EU가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향후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견해가 크게 갈렸다.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영국과 EU의 이해가 상충한다는 응답은 약 40%에 달했지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답변은 약 25%에 머물렀다.

페들리는 "실제 재투표가 시행될 경우 결과는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며 "영국과 EU 관계에 수반되는 구체적 손익과 타협점들이 대중에게 제시된다면 보다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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