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후 복구 수요 겨냥 중동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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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LS일렉트릭은 전력시험기술원이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전력청 공인 인정시험소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전력청은 아랍에미리트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 국가 전력시장에서 사실상 표준 규격을 제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이다.
이번 인증으로 LS일렉트릭은 중동 수출에 필요한 전력기기 시험과 인증 절차를 청주사업장 내 전력시험기술원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해외 지정 기관을 거쳐야 했으나 앞으로는 자체 시험 성적서를 활용할 수 있어 인증 기간이 절반 이상 단축된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규격 외에 주요 전력청들이 종합시험성적서와 지정 시험기관 인증을 별도로 요구하는 중동 시장의 특성상 이번 자격 획득은 입찰 대응 속도를 높여 수주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시장 중 하나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전 이후 대규모 전후 복구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전력 인프라 확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핵심 에너지 시설 40곳 이상이 손상되면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데이터 분석회사 리스타드에너지는 복구 비용이 2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LS일렉트릭은 "중동은 미국, 유럽, 아시아와 함께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를 이끄는 4대 핵심 시장"이라며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전 이후 대규모 전후 복구 사업이 본격화되면 폭발적인 전력 인프라 확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인증 성과는 당장의 수주실적보다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같은 대형 전력기기는 수주부터 실제 제품 인도 및 매출 인식까지 보통 1년에서 3년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확보한 공인시험소 자격은 향후 전개될 중동 프로젝트 입찰에서 타사 대비 유의미한 시간적 우위를 점하는 중장기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미국에서의 성공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중동을 잇는 전력 트라이앵글 구축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역내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우회하고 물류 비용과 납기를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시험 역량이 중동에서도 공식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동 전력 인프라 사업 수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