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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매년 갱신하는 '중국 군사 연계 기업 명단'은 작년 대비 규모가 확장됐다. 미 국가안보 당국은 중국이 군사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민간 부문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올해 신규 명단에는 전기차 제조업체 BYD, 제약회사 우시앱텍(WuXi AppTec),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등 다양한 기술 및 소비재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알리바바는 미국 내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사업을, 바이두는 인터넷 검색 및 인공지능(AI)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과거 미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에 몸담았던 크리스 맥과이어 외교협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와 AI를 넘어 다른 산업 부문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안보적 리스크에 주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발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미 국방부가 "국가안보의 개념을 과도하게 확장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을 겨냥한 차별적인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기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은 특정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나 고율 관세 부과, 사이버 해킹 조사 등의 조치를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2월 발표될 예정이었던 초기 명단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철회된 바 있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무역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미 국방부는 여전히 중국을 주요 군사 경쟁국으로 보고 있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선임 연구원은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갈등 긴장은 다소 완화됐으나, 중국의 주요 민간 기술 기업들이 군 현대화와 연계돼 있다는 미국의 기본적인 평가는 변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명단에 지정된 기업들은 미군과의 거래가 중단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정된 기업들은 민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매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나 그 정도는 기업마다 다르다. 예컨대 2022년 명단에 포함된 SZ DJI 테크놀로지(DJI 드론)의 경우 지정 이후에도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