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마약·스캠·도피사범 한꺼번에 잡는다…경찰청, 19개국과 초국가범죄 공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09010002924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09. 12:05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경찰청 주도 ‘브레이킹 체인스’와 인터폴 ‘인프라-시프’ 공동
동남아 기반 범죄조직의 마약·도박 전환 대응…범죄 수익원
2026051001000363700020721
경찰청./빅성일 기자
경찰청이 인터폴과 함께 서울에서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대규모 국제공조 회의를 연다. 기존 스캠·인신매매 대응 중심의 공조 범위를 마약범죄와 도피사범 추적까지 넓혀 범죄 조직의 자금줄과 활동 기반을 동시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찰청은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인터폴과 제3차 국제공조 작전회의 '브레이킹 체인스'와 인터폴 도피사범 검거 작전회의 '인프라-시프 IV'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인터폴, 아세아나폴, 아메리폴, 국제이주기구(IOM),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5개 국제기구와 미국·중국·일본·캄보디아 등 19개국 법집행기관이 참여한다. 각국은 초국가범죄 대응과 도피사범 검거를 위한 수사 단서 공유, 공조 절차,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브레이킹 체인스는 스캠센터·인신매매·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범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청이 주도해 온 국제공조 작전이다. 경찰청은 앞서 두 차례 작전을 통해 초국가 스캠 사범 66명을 검거했다.

이번 3차 작전의 핵심은 공조 범위를 마약범죄까지 확대한 점이다. 경찰은 최근 동남아시아 기반 스캠 조직들이 기존 자금세탁망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약·온라인 도박 등으로 범죄 유형을 바꾸거나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스캠 조직의 하부 구조뿐 아니라 범죄 수익원과 도피 경로까지 함께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단속을 피해 활동 지역을 옮기거나 조직을 재편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참여국 간 추적 단서를 공유·분석하고, 실제 검거 작전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인터폴 프로젝트와도 연계된다. 경제범죄 대응 프로젝트인 해치(HAECHI), 마약범죄 대응 프로젝트 마약(MAYAG), 도피사범 추적 프로젝트 인프라-시프(INFRA-SEAF) 소속 범죄정보관과 작전지원관들이 회의에 참여해 주요 사건 분석과 양자회담을 지원한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사건 중심의 실전형 국제공조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회의 기간 집중 공조 대상 사건은 모두 193건이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범죄 조직이 수법을 바꾸고 범죄 유형을 넘나들며 진화한다면 국제공조는 그보다 더 빠르고 입체적이어야 한다"며 "나흘간 193건의 사건을 집중 공조해 참여국들이 귀국 후 즉각 검거 작전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