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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중기 AI 격차, 규모 아닌 환경 문제…지원하면 대기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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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6.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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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생성형 AI 활용률 격차 13.8%p→4%p 축소
회사 권장 시 활용 확률 15.5%p 상승
제조업·비수도권 중소기업은 여전히 AI 사각지대
대한상의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기업의 AI 활용 부진이 기업 규모 자체보다 조직 환경과 지원 체계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중소기업도 교육과 비용 지원, 활용 문화가 갖춰질 경우 대기업과의 AI 활용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연구원은 전국 만 20세 이상 임금근로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활용의 대·중소기업 격차: 역량과 조직환경의 역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활용률은 대기업이 66.5%, 중소기업이 52.7%로 13.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회사의 지원 체계와 근로자 개인 역량 등 다른 요인을 함께 고려해 분석할 경우 기업 규모 자체로 인한 순수 활용률 격차는 4%포인트 수준까지 축소됐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도 적절한 조직 환경과 지원 체계가 마련되면 대기업 수준의 AI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대·중소기업 간 활용률 차이의 배경으로 지원 인프라 격차를 지목했다. 실제 생성형 AI 활용 정책과 업무 환경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준비 수준은 대기업보다 크게 뒤처졌다. 생성형 AI 도입 로드맵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중소기업이 70.4%로 대기업(54.4%)보다 높았다. 교육·훈련 제공 비율은 대기업 34.7%, 중소기업 24.9%였고 내부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 제공은 각각 33.8%, 24.3%였다. 자체 개발 또는 맞춤형 AI 도구 제공 비율 역시 대기업 11.4%, 중소기업 5.7%에 그쳤다.

AI 활용의 성과를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이가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AI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기존 업무 품질 향상'에 가장 많이 활용한다고 답했지만 이후 응답은 달랐다. 대기업 근로자는 '새로운 프로젝트 및 업무 수행'(22.6%)을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한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업무 외 휴식 및 개인 시간 확보'(27.3%)를 꼽았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차이가 장기적으로 생산성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과 지역별 양극화도 확인됐다. 서비스업의 대·중소기업 간 AI 활용률 격차는 9.2%포인트였지만 제조업은 24.2%포인트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중소기업의 활용률이 57.3%로 비수도권(47.8%)보다 높아 제조업과 지방 중소기업이 AI 활용의 취약 지대로 지목됐다.

조직문화 역시 과제로 꼽혔다. 근로자들은 AI 활용 경험을 사내에서 공유하기 주저하는 이유로 '생성형 AI 활용을 부정적으로 볼 수 있어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대기업은 39.0%, 중소기업은 33.6%가 같은 이유를 들었다.

박양수 대한상의 경제연구원장은 "대·중소기업 간 AI 격차는 개인의 태도를 넘어 기업의 정책과 지원 같은 조직 환경에서 비롯된다"며 "중소기업의 도입 여건 조성과 근로자 역량 강화를 아우르는 정교한 제도 설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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