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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성공 아니다” 경고에 고개 숙인 정청래…與, 8월 17일 전당대회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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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6.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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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李 인식에 공감…평가위 구성해 냉철한 백서 발간할 것"
그러면서도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연임 도전 선언일까
황명선 최고위원 불출마 선언…'지선 평가' 공동위원장에 이재영·홍창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10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경고에 몸을 낮췄다. 정 대표는 당정청의 '원팀'을 강조하며 선거 결과를 냉정히 진단할 백서 발간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며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못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는 공과를 냉철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선 결과를 두고 정 대표 지도부를 향해 에둘러 쓴소리를 내자, 지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대표는 최고위 종료 직전 추가 발언에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며 "항상 국민의 마음, 민심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겉으로는 수긍하면서도, 청와대를 향해 '민심을 우선해야 한다'는 독자적인 메시지를 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당내 친명(친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정 대표를 향한 연임 저지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최고위에서 비당권파인 황명선 최고위원은 "방심과 나태가 부른 참담한 결과를 깊이 성찰한다"며 8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8일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이 지선 책임론을 안고 사퇴한 데 이어 황 최고위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친명계의 압박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어수선한 기류 속에서 민주당은 전당대회 준비 등 포스트 지선 수습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에서 차기 전국당원대회를 오는 8월 17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당규상 전대 후보 등록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등을 위해 민주당은 당무위원회에 이어 오는 1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는 '부칙 신설' 조항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선의 공과를 가릴 '6·3 지선 재보선 평가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내부 인사인 이재영 민주연구원장과 외부 인사인 홍창민 애니모비 대표이사를 공동 선임·의결했다. 평가위는 내·외부 인사를 5 대 5 비율(30명 이내)로 구성해 선거 패배 원인을 짚어본다는 계획이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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