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250대·드림라이너 40대 이행 상황 보고 요구
美, 과잉생산·지재권·강제노동 등 베트남 무역조사 3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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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부는 지난 5일 국적 항공사 베트남항공과 저가항공사 비엣젯에어, 신생 항공사 선푸꾸옥항공에 미국 파트너와 체결한 계약의 이행·인도 진척 상황을 보고하고 미국산 첨단 기술 자재·장비 수입을 늘릴 방안을 제안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지시는 양국의 무역 약속이 실제로 이행되고 있음을 미국에 보여주려는 산업통상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번 지시가 나온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을 상대로 세 건의 무역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베트남이 과잉 생산능력으로 무역 구조를 왜곡하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며,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한다는 의혹을 각각 들여다보고 있다.
건설부가 이행 점검을 주문한 계약은 모두 미국과 맺은 대형 항공기·엔진 구매 건이다. 베트남항공과 비엣젯에어는 보잉 737맥스 250대를 공동 구매하기로 했고, 선그룹 산하 선푸꾸옥항공은 별도로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광동체기 40대 구매 계약을 맺었다. 비엣젯에어는 RTX그룹 계열사인 프랫앤휘트니와 자사 에어버스 항공기용 엔진 공급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베트남이 이처럼 대규모 미국산 구매를 협상 카드로 내세운 배경에는 빠르게 불어난 대미 무역흑자가 자리한다. 미국 통계상 올해 1분기 미국의 대베트남 무역적자는 548억 달러(약 83조6000억원)로,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는 미국이 중국·멕시코 등 주요 수출국을 상대로 기록한 적자보다 큰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