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LG엔솔 지원사격…배터리·첨단소재 수익성 개선 예고
|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3조 2900억원, 영업이익은 328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수치다.
특히 지난 1분기 4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 불과 한 분기 만에 적자 늪을 벗어나 가파른 수익성 회복을 증명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본업과 자회사 양축이 동반 상승하며 시장 눈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장밋빛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극적 반등의 핵심 동력은 단연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 회복이다. 지난 4월부터 주력 제품인 고기능성 플라스틱(ABS)과 고무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점쳐진다.
무엇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부족해진 현상이 주효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중동발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경쟁사들의 설비 가동률이 타격을 입은 반면,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한 LG화학은 반사이익을 온전히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수익성 지표인 기초유분(NCC) 스팟 마진이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갖춰졌다.
부진을 겪었던 배터리 사업 역시 실적 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초기 가동에 따른 기저효과 소멸과 함께,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상반기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따른 고객사 보상금 수령 가능성까지 더해져 대규모 이익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 또한 유럽 시장을 겨냥한 고전압 전지 판매 재개 등에 힘입어 적자 폭 축소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단기적인 실적 반등을 넘어, 글로벌 산업 구조 재편기에 대응하는 체질 개선 작업도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첨단소재와 바이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선제적인 생존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동 경쟁사들의 설비 가동률 저하로 석유화학 부문의 반사이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순항 중인 차세대 반도체 소재 공동 개발과 내년 임상 3상 진입을 앞둔 생명과학 부문 등 신사업 성과가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 주요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