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계획…연기 가능성도
대우건설·롯데건설 간 향후 정비사업 수주 전략 온도차
대우 6월, 롯데 7월 중 목동서 브랜드 라운지 개관
|
1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지침 위반 논란과 관련해 법률 검토와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입찰 제안서 비교표 작성 과정에서 일부 제안 내용이 입찰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성동구청의 공문이 조합에 전달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다만 조합은 특정 건설사의 위반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조합에 따르면 성동구청 공문은 위반 사실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조합이 충분한 법률 검토를 거쳐 대의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도록 권고한 내용이다. 조합은 "공문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해당 사안의 판단 주체는 조합"이라며 "롯데건설의 이주비 관련 제안뿐 아니라 대우건설의 사업 조건 역시 동일한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의 제안 전반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판단해 모든 사안을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법규에 부합하고 조합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수4지구는 사업비만 1조원을 웃도는 데다 한강변 입지까지 갖춘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 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곳이다. 지난해에는 입찰 참여 건설사들의 홍보 규정 위반과 절차상 문제로 시공자 선정 절차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입찰 서류 누락 논란과 입찰 조건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면서 수주전 열기가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 경쟁과 별개로 목동 재건축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달 중 목동 일대에 자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써밋' 홍보관인 '써밋 라운지'를 열고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를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목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조합원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경쟁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목동은 향후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라며 "총 30조원 규모의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준비를 서두를수록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홍보관 개관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목동 홍보관 개관 시점을 상대적으로 늦춰 잡았다. 다음 달 초 목동역 인근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홍보관 개관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당분간 성수4지구 수주전에 보다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롯데건설 측은 목동 홍보관 일정이 성수4지구 상황에 따라 조정된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당초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시기상으로는 성수4지구 관련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 문을 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