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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 “레미콘 노조 파업으로 현장 105곳 차질…노사 협상 재개·정부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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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6. 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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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주재 긴급 간담회 열어
수도권 레미콘 파업 돌입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을 운반하는 믹서트럭이 주차돼 있다./송의주 기자
수도권 레미콘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12일 권혁진 상근부회장 주재로 '수도권 레미콘 운송거부 사태 관련 긴급 업계 간담회'를 열고 현장 피해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형 건설사 13곳의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조의 수도권 운송거부가 지난 8일부터 이어지면서 주요 건설현장의 공정 차질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형 건설사 22곳이 운영하는 105개 현장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약 10만㎥ 규모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당초 레미콘 제조업계와 운송노조 간 협상 타결 소식에 공사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중단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일부 현장은 공사 중단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첨단산업 관련 사업장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업계는 생산시설 구축 일정 지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정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문제로 지적됐다. 업계는 공공·민간 공사 모두 현재 상황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지원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지체상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일부 현장에서는 휴업수당 문제까지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피해가 연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레미콘 공급 정상화를 위한 노사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운송거부에 따른 공기 지연을 불가항력 사유로 인정해 지체상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과 레미콘 믹서트럭 수급조절 제도 개선, 대형 국책사업 및 도심권 현장의 배치플랜트 설치 기준 완화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레미콘 출하 방해 등 불법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도 요구했다.

권 상근부회장은 "레미콘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건설현장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협회는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레미콘 휴업 관련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국토교통부와의 협조 체계를 통해 현장 피해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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