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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심장·강소국’ 품는 K-중기…벨기에·이탈리아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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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6. 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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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중기중앙회, '수교 후 첫' 벨기에 정부 업무협약 및 이탈리아 협동조합 모델 이식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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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석 중기부 1차관(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그랜드 호텔 플라자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중소기업·협동조합 업무협약·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중기중앙회
글로벌 경기 침체와 통상 규제 강화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유럽 시장의 핵심 거점 개척에 나섰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민간 대표단은 서유럽의 관문인 벨기에와 '협동조합 강국' 이탈리아를 잇달아 공략하며 우리 기업들의 유럽 영토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기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벨기에 중소기업·자영업자부와 중소기업·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이 중소기업 분야에서 국가(연방 정부) 간 공식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대한민국과 벨기에 수교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벨기에는 스타트업 생태계 세계 23위, 지원 기능 12위를 기록할 만큼 우수한 창업 인프라를 갖춘 서유럽의 중심지다. 특히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성장한 '딥테크 강소기업'이 발달해 있어,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 거점으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양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책 대화를 강화하고 전문 인력 교류, 기술 협력, 비즈니스 매칭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엘레오노르 시모네 벨기에 장관과의 면담에서 올해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 2026'에 벨기에 측을 공식 초청했으며, 중기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SVC(스타트업 벤처 캠퍼스) 서울을 소개하며 정책 교류를 제안했다.

노용석 1차관은 "벨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친기업적 환경을 갖추고 있는 '유럽연합의 심장'"이라며 "이번 연방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유럽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역동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벨기에에 이어 1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민관 합동 '한·이탈리아 중소기업·협동조합 업무협약 및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방한 당시 논의된 양국 중소기업·협동조합 간 협력 기조를 구체화한 후속 성과다.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서 '케이(K) 브랜드 글로우위크'를 추진하며 대대적인 교류 확대에 나섰다.

이탈리아는 개별 중소기업의 한계를 업종별·지역별 협동조합 네트워크로 극복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대표적인 강소국이다. 이날 한국 측은 이탈리아의 중소기업 대표 경제단체인 콘파피(CONFAPI·11만6000개사 회원)와 전국 협동조합 연합체인 레가쿱(LEGACOOP·700만 명 조합원)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국 기관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하고, 협동조합 관련 정책과 시장 정보를 폭넓게 공유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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