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통제권 주장·통행료 부과 등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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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이날 종전 합의로 해협 봉쇄가 풀리면 특히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운·보험 업계는 여전히 높은 운임과 보험료 부담, 기뢰 제거 등 안전성 검증 절차가 남아 있어 즉각적인 정상화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쟁 기간 급등한 해상 보험료와 운임은 점진적으로 낮아지겠지만, 위험 프리미엄이 여전히 반영돼 있어 단기간 회복은 힘들다는 것이다.
협상 발표 직후 국제 유가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문가들은 공급 회복이 실제로 이루어지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S&P 글로벌 에너지의 다니엘 에반스 글로벌 연료·정제 연구 책임자는 이날 AP통신에 "해협이 재가동되려면 기존에 발이 묶인 선박들이 먼저 빠져나가야 하고 새로운 유조선이 들어와야 하는데, 안전한 시간적 여유가 확보돼야 한다"며 "특히 현장에서 재가동하려면 더 긴 시간이 걸리는데, 원유 운송 속도가 본질적으로 느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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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으며, 통행료 부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자유로운 항행을 강조하지만, 이란은 '자국 관리 권한'을 내세우면서 양측 간 해석 차이가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해운업계 또한 기뢰 제거와 안전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운항 정상화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며, 보험료와 운임 부담도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의 로돌프 사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평화적 합의가 이행되더라도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열렸다고 해서 모든 것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산유국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도 글로벌 에너지 정상화의 어려움으로 꼽힌다.
앨런 겔더 우드맥킨지 정제·화학·석유시장 담당 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대체 파이프라인이 있어 비교적 빠르게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라크는 유전이 복잡해 회복까지 1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