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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앞두고 제네바서 반대 시위…일부 과격화로 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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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6. 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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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물대포 동원
G7 국가 분쟁 개입 규탄
SWITZERLAND DEMONSTRATION <YONHAP NO-2005> (EPA)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G7 정상회의 반대 시위 도중 '노G7(NoG7)' 활동가들이 폭동 진압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시위가 인근 도시인 제네바를 중심으로 집중됐다. 활동가들은 철저한 보안 구역이 설정된 에비앙에 비해 접근성이 좋은 제네바를 시위 장소로 선택했다./EPA 연합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G7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과 폭동을 진압하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최루탄과 물대포가 동원되기도 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제네바 경찰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약 2만 명이 참가했다. 이 중 '블랙 블록(Black Bloc)'으로 불리는 과격 시위대 600여 명 중 일부가 차량을 방화하고 은행 유리창을 깨는 등 폭력 행위를 벌이며 경찰과의 대치가 저녁까지 이어졌다.

이번 시위는 환경·여성 인권·친팔레스타인·반자본주의 등 다양한 성향의 단체들이 당국과의 협의 하에 조직된 것으로 초기에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행진 대열 전면에 선 여성 인권 단체 회원들은 임금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으며, 가자지구 주민을 지지하는 단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슬로건도 잇따랐다.

그러나 행진 초반 테슬라 차량 한 대가 방화로 불타자 경찰이 해당 구역을 통제했고, 일부 시위대가 레만 은행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건물 유리창을 부수며 시위가 격화했다. 일부 청년들은 경찰을 향해 조명탄을 쏘거나 보도블록 조각을 투척했으며,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충돌이 지속됐다.

제네바 당국은 도로를 통제하고 무허가 집회를 금지했으며, 영업 피해를 본 소상공인 지원을 약속했다. 2003년 정상회의 당시 대규모 피해를 본 기억이 있는 상인들은 매장 전면을 나무판자로 봉쇄하기도 했다. 또 프랑스와 스위스 간 35개 도로 국경 검문소 중 7곳만 제한적으로 개방됐다.

사전 시위는 주말 전부터 시작돼 13일에는 레만호에서 보트 20여 척이 해상 시위를 벌였으며, 12일에는 시위 참가자 약 20명이 구금됐다.

시위를 주도한 '노G7(NoG7) 연대 대변인 프랑수아즈 니플레는 "G7 국가들의 분쟁 개입과 정책이 국제적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하기 위해 시위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스위스 당국은 15일부터 3일 동안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안전 확보를 위해 대규모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과 글로벌 불평등, 핵심 광물 공급망 등 경제 의제가 다뤄진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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