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
유류할증료 하락세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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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해운·항공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26~27일(현지시간)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공습을 실시했다. 당초 29일 재개가 예상됐던 양국 간 후속 협상도 군사 대응이 이어지면서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국내 해운업계는 당장의 통항 차질은 넘겼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대기하던 우리 선박은 대부분 순차적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현재는 피격으로 수리 중인 HMM 나무호와 일부 선박만 남아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통항 정상화와 별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질 경우 전시위험보험료와 연료비 상승, 선복 운영 차질 등 비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보험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는 선박의 전시위험보험료가 전쟁 이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글로벌 재보험사 하우든리(Howden Re)는 보고서를 통해 전시위험보험료가 기존 선박가치의 약 0.25% 수준에서 최대 3%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평균 선가 2억5000만달러 수준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은 항해 한 차례당 보험료만 약 750만달러에 달한다.
외신은 휴전 이후 통항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전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선사들은 기뢰 위험 등으로 기존 항로 대신 임시 남측 항로를 이용하는 등 통항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홍해 항로 역시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해운업계의 물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항공업계는 연료비 비중이 높은 업종인 만큼 국제유가 변동에 가장 민감하다. 앞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중동 긴장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6~7월 하락세를 이어왔다. 최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하락세가 꺾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환율과 유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외부 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실적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항공 수요는 견조하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경우 연료비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며 "비용 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