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수 기용 실패
스리백은 결국 독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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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대회 조별리그 K조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32강 진출 무산이 확정됐다.조별리그 A조 3위로 '경우의 수'를 따지며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봤지만 하늘도 돕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사포판에 위치한 숙소에서 이 경기를 지켜보다 탈락이 확정을 맞았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1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0-1로 아쉽게 패하고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1승2패(승점 3·골득실 -1)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이후 9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3개만 맞아도 32강행이 가능했지만 이어진 다른 조의 경기에서 이변이 나오며 조기에 짐을 싸게 됐다. 최종 34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32개 국가가 참가하던 예전 대회 기준으로는 예선도 통과하지 못할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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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전술적 한계도 오롯이 드러났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내내 비슷한 빌드업과 공격 패턴을 고수했다. 상대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경기 전부터 한국의 공략법을 파악했다고 밝힐 만큼 전술 자체가 단조로웠다. 2·3차전 연속 무득점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은 '몬테레이 참사'로 불릴 만큼 처참했다.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홍 감독의 승부수는 완전히 실패했다.
홍 감독이 고집한 스리백 전술은 득이 아닌 독이 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 스리백을 처음 가동했다. 그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에 2-0 승리,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브라질에 0-5로 참패하고 올해 3월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 연패하면서 스리백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홍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밀어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 모두 스리백이 가동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수비 안정성을 꾀한 나머지 공격의 활로를 전혀 열지 못했다. 실제로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경기 후반 공격수를 늘리지 않고 스리백을 유지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술로 비난 받았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의리 축구' 논란 속에 조별리그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또 다시 쓸쓸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별도 귀국 행사 없이 해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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