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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부재 한국축구...‘최강전력’에도 32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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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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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경기가 끝내 발목 잡아
홍명보 감독, 선수 기용 실패
스리백은 결국 독으로 돌아와
(SP)MEXICO-MONTERREY-FOOTBALL-FIFA WORLD CUP-GROUP A-RSA VS KOR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 0-1로 패하며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진출에도 실패하며 조기에 짐을 싸게 됐다. 사진은 남아공전 당시 홍명보 감독이 경기 중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신화·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 된 덕에 토너먼트 진출 장벽이 낮아졌지만 끝내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대회 조별리그 K조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32강 진출 무산이 확정됐다.조별리그 A조 3위로 '경우의 수'를 따지며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봤지만 하늘도 돕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사포판에 위치한 숙소에서 이 경기를 지켜보다 탈락이 확정을 맞았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1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0-1로 아쉽게 패하고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1승2패(승점 3·골득실 -1)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이후 9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3개만 맞아도 32강행이 가능했지만 이어진 다른 조의 경기에서 이변이 나오며 조기에 짐을 싸게 됐다. 최종 34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32개 국가가 참가하던 예전 대회 기준으로는 예선도 통과하지 못할 순위였다.

어두운 표정의 홍명보 감독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리던 대표팀은 끝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
이번 대회 참가한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스쿼드로 평가 받았다. 게다가 비교적 수월한 조 편성을 받아들었고 이동 거리에서도 유리했다. 호기롭게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일치감치 고지대 훈련에 '올인'하며 과달라하라에서 치른 조별리그 1, 2차전인 체코와 멕시코전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기후에 평지와 가까운 문테레이에서 치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새로운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감독의 전술적 한계도 오롯이 드러났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내내 비슷한 빌드업과 공격 패턴을 고수했다. 상대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경기 전부터 한국의 공략법을 파악했다고 밝힐 만큼 전술 자체가 단조로웠다. 2·3차전 연속 무득점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은 '몬테레이 참사'로 불릴 만큼 처참했다.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홍 감독의 승부수는 완전히 실패했다.

홍 감독이 고집한 스리백 전술은 득이 아닌 독이 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 스리백을 처음 가동했다. 그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에 2-0 승리,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브라질에 0-5로 참패하고 올해 3월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 연패하면서 스리백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홍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밀어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 모두 스리백이 가동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수비 안정성을 꾀한 나머지 공격의 활로를 전혀 열지 못했다. 실제로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경기 후반 공격수를 늘리지 않고 스리백을 유지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술로 비난 받았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의리 축구' 논란 속에 조별리그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또 다시 쓸쓸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별도 귀국 행사 없이 해산할 예정이다.

(SP)MEXICO-MONTERREY-FOOTBALL-FIFA WORLD CUP-GROUP A-RSA VS KOR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PSG)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 볼을 지키기 위해 남아공 선수들과 경합하고 있다. /신화·연합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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