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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 버리고 민심 채운다”… ‘취임식 다이어트’로 시작하는 추미애 민선 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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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6.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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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초청장 없애…'내실' 다지며 도민과 마주하는 소통의 시작
추미애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민선 9기 추미애 경기도지사 취임식이 허례허식을 걷어낸 '실속형 소통 행사'로 치러진다.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추미애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열리는 취임식은 의전 위주의 과거 관행에서 완전히 탈피한다. 김준혁 취임식준비TF단장은 "경기도의 긴박한 재정 상황을 감안해 슬로건인 '다함께 시작, 당당한 경기'의 가치를 담은 검소하고 내실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먼저 예산 절감을 위해 종이초청장 대신 모바일 이미지 활용, 외부 사회자 초빙 대신 도청 직원 진행 등 불필요한 지출을 모두 배제했다. 초청 인원도 400여 명으로 한정하는 등 의전 부담을 줄였다.

특히 70분 행사 중 절반 이상인 40분을 '대청 마루' 타운홀 미팅에 할애했다. 크게 듣고 바닥부터 높은 곳(마루)까지 살피겠다는 의미를 담은'대청 마루'에는 취업준비 대학생과 예비 신혼부부, 청년 소상공인, 문화예술가, 여성 직장인, 경기도 기회기자단 어린이 등 도민 대표단 패널 50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추 당선인이 취임 초기부터 '검소한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경기도의 엄중한 재정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2026년 경기도 재정공시에 따르면, 도의 재정자립도는 44.4%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4년 사이 11%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재정 운용의 자율성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현재 경기도의 채무는 7조원에 육박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취득세 급감과 기금 고갈 등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지난해 19년 만에 지방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도 본예산과 추경을 합쳐 7000억원대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취임식부터 예산 절감을 실천한 추 당선인의 행보는 향후 경기도의 고강도 재정 정상화 작업을 예고하는 상징적 신호로 읽힌다.

김 단장은 "이번 취임식은 크게 듣고 바닥부터 높은 곳까지 살피는 대청마루 정신을 바탕으로,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선9기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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