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급진 좌파’서 민주당 킹메이커로…맘다니의 6개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29010010089

글자크기

닫기

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6. 29. 14:2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취임 후 지지율 58%…실용주의 행보에 초반 안착
WSJ "민주당 진보 이끄는 강력한 킹메이커" 평가
부유세·친팔레스타인 행보 논란은 여전
화면 캡처 2026-06-29 131506
2025년 11월 뉴욕시장에 당선된 후 백악관 집무실에 방문한 맘다니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UPI 연합
취임 당시 '뉴욕을 사회주의 도시로 만들 것'이라는 보수 진영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조란 맘다니(34) 미국 뉴욕시장이 다음달 1일(현지시간)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짧은 정치 경력과 급진적 이미지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는 이제 민주당 진보 진영의 새로운 상징이자 '킹메이커'로 부상하며 미국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종합하면 맘다니 시장은 뉴욕주 의원 시절부터 주거권 확대와 기득권 개혁을 내세우며 진보 진영의 신예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거물 정치인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월가가 있는 미국 최대 경제도시를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30대 정치인에게 맡기는 것이 맞느냐는 우려도 선거 직후부터 이어졌다.

그러나 정작 뉴욕에서의 시정 평가는 예상과 달랐다. 시에나대가 지난 25일 발표한 조사에서 맘다니 시장의 긍정 평가는 58%로 부정 평가(26%)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4월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높아지고 부정 평가는 낮아지면서 임기 초반 시정 운영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적 영향력 역시 더욱 커졌다. 최근 열린 뉴욕주 연방하원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는 맘다니 시장이 공개 지지한 후보 3명이 모두 승리했다. WSJ는 지난 24일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와 연계된 좌파 후보들이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의회 지역구에서 주류 현직 의원들을 꺾었다"며 "이 결과로 맘다니는 승리를 거두었고, 그는 의회 선거를 이끌 수 있는 강력한 킹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현실 정치와의 타협을 선택한 실용주의가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 과정에서는 부유층 증세와 복지 확대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취임 이후에는 정치 현실에 맞춰 정책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꾸준히 주장했던 부유세 도입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의 반대로 무산됐고, 대안으로 추진했던 뉴욕시 재산세 인상도 시민 반발과 시의회 반대를 받아들여 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백악관에서 회동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선거 때의 강경한 이미지와 달리 시정 운영에서는 협력과 실리를 택하며 '급진 정치인'보다 '실용 행정가'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핵심 공약을 포기하지 않은 점도 긍정 평가의 주효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취임 이후 주거비 부담과 보육 지원, 공공서비스 확대를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특히 뉴욕시 임대료 지침위원회가 지난 25일 약 100만 가구에 적용되는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를 현실화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은 여전히 찬반이 엇갈린다. 집주인 단체들은 임대료 동결이 민간 임대시장을 왜곡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초고가 세컨드하우스 과세 역시 억만장자들과의 갈등을 불러왔다. 해당 과세안은 지난달 뉴욕주 의회를 통과했지만 보수 진영은 이를 '좌파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외교·안보 이슈도 정치적 부담으로 남아 있다. 뉴욕에는 약 160만명의 유대인이 거주하는 만큼 맘다니 시장의 친팔레스타인 성향은 가장 민감한 논란거리다. 그는 반유대주의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유대계 단체와 보수 정치권은 그가 사실상 하마스를 두둔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반년 만에 맘다니 시장은 뉴욕의 지방정치인을 넘어 민주당 진보 진영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전국적 정치 스타로의 부상이 일시적 돌풍에 그칠지, 실제 행정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모델이 될지는 앞으로의 시정 운영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화면 캡처 2026-06-29 141323
지난해 11월 뉴욕시장에 당선된 맘다니 뉴욕시장이 기뻐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
남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