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구조 한계…전기료 부담도 과제
전기로·HyREX 추진…"政 지원 병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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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배출량은 감소했지만 생산량도 함께 줄면서 탄소 감축 효율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는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고로 중심 생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정부의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포스코홀딩스가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부문의 생산당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집약도는 2023년 조강 1톤당 2.02tCO₂e에서 2024년 2.03tCO₂e, 2025년 2.04tCO₂e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배출집약도는 철강 1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지표다. 총배출량과 달리 생산 효율 측면의 탄소 감축 수준을 보여주며, 수치가 낮을수록 같은 양의 철강을 더 적은 탄소로 생산했다는 의미다.
반면 철강 부문의 Scope1·2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023년 8067만tCO₂e에서 2024년 7927만tCO₂e, 지난해 7734만tCO₂e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강 생산량도 3994만2000톤에서 3928만2000톤, 3864만3000톤으로 줄었다. 생산 감소와 함께 총배출량도 줄었지만, 생산 효율을 나타내는 배출집약도는 개선되지 못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포스코의 고로 중심 생산 체계를 꼽는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철강사들이 배출집약도를 1tCO₂e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는 고급 강재 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고로 의존도가 높다.
전기로 확대 역시 막대한 전력 사용과 설비 투자 부담이 뒤따르는 만큼 단기간에 생산 체제를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저탄소 생산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광양제철소 전기로를 본격 가동하며 전기로 생산 비중 확대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국토교통부가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을 승인하면서 포항제철소 인근 약 135만㎡ 부지에 수소환원제철(HyREX) 실증단지 조성도 본격화했다.
회사는 연산 30만톤 규모의 실증설비를 구축해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로를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고로에 원료탄 대신 천연가스를 투입하는 '고로 함수소가스 취입' 기술 개발도 병행하며 단계적인 탄소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투자만으로는 탄소중립 전환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국회에서는 전기로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저탄소 설비 투자 지원 등을 담은 'K-스틸법 2.0'이 발의됐다.
지난 17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이 시행됐지만, 전력요금 지원과 세제 혜택 등 보다 구체적인 후속 정책이 마련돼야 탄소 감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전기로는 최근 준공을 마친 만큼 앞으로 가동률을 점차 높여갈 계획"이라며 "직접환원철(HBI) 등 저탄소 원료 적용과 고로 함수소가스 취입 기술 개발을 지속해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