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조직 통합 통해 데이터 기반 개인영업 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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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도 주요 경쟁 은행 대비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정 행장이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수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 고객 데이터 기반 영업 역량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개인영업전략부, 부동산금융부, 채널전략부, 마이데이터플랫폼부 등 4개 부서를 통합해 '리테일영업총괄부'를 신설했다.
리테일영업총괄부는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리테일 영업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던 마이데이터 기능을 영업 조직 안으로 편제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영업 전략을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기반 개인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데이터 활용을 영업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린 조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인 만큼 개인금융 조직과 함께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개인 고객 서비스를 한 조직에서 운영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금융 서비스를 은행 앱에 가두지 않고 고객 생활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업한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가 대표 사례다. CU, 야놀자, 다이소, 메가커피 등 생활 플랫폼과의 제휴도 늘렸다. 생활밀착형 협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소비 데이터를 확보해 리테일 영업과 데이터 기반 분석에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은 조직 슬림화를 넘어 영업 전략 전환의 성격을 담고 있다. 위축된 영업력을 보완하며 성장 축을 재정비하려는 행보라는 평가다. 정 행장은 중소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히지만 취임 이후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를 위해 외형 성장보다 자본 건전성을 중심에 둔 전략을 이어온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우리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6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고, 기업대출도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1분기 순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앞서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에서 지난해 체질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 방식 변화와 고객 접점 강화를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 행장은 "2025년이 기반을 다지고 체력을 만든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반드시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영업 방식의 변화를 통해 고객 접점 강화와 운영 정교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방향을 분명히 하고 현장의 변화가 함께 한다면 경쟁은행과의 격차는 줄이고 시장 판도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체계도 일부 조정했다. 본부감사부의 글로벌 검사 기능을 검사총괄부로 이관해 국내외 검사 기능을 일원화했고, 본부감사부에는 경영감사팀을 신설해 주요 경영 현안 점검 기능을 강화했다. ESG상생금융부는 ESG포용금융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