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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 쪽방촌…정부·민간, 냉방기·전기료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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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6. 07. 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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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주민 폭염 덜어주기에 맞손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내실 만전
정은경 장관, 쪽방촌 방문<YONHAP NO-5614>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쪽방촌을 방문해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점검하며 쿨링포그 작동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
본격적인 폭염과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쪽방촌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냉방기와 전기료를 지원한다. 한낮 더위가 환기 없이 갇히는 쪽방촌 거주 특성상 폭염에 무방비하기 쉽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쪽방 주민들 가운데 고령층, 장애인 등도 상당수로 나타난다.

5일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IBK기업은행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지정 기탁받아 전국 10개 쪽방상담소에 배부했다. 쪽방촌의 열악한 현실을 반영해 '폭염 덜어주기'에 나선 것이다. 개별 수요조사를 거쳐 건물 구조상 설치가 가능한 세대에는 에어컨 총 40대를 설치하고, 전력 과부하 등 불가피한 사유로 설치가 어려운 세대에는 신형 선풍기 등 냉방기 총 1610대를 지원한다.

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개 쪽방상담소에 등록된 쪽방주민은 총 4717명이다. 규모는 2016년(6192명), 2021년(5448명)에 비해 감소세지만 주민들의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고, 대부분 1인 가구다. 전체 4641가구 중 4590가구(98.9%)가 홀로 살고 있고, 2인 이상 가구는 51가구로 1.1%에 그친다. 건강 상태 역시 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다. 전체 쪽방주민 중 등록장애인은 608명(12.9%)로, 10명 중 1명을 차지했다. 특히 미파악된 주민이 1036명이나 되는 만큼 실제로 더 많을 수도 있다.

쪽방 건물 구조 역시 온열질환에 대응하기 어렵다. 쪽방의 거처 형태는 호수 기준으로 일반 쪽방이 43.7%를 차지하고, 여관·여인숙 등 숙박업소(28.6%), 고시원(24.4%) 등으로 다양하다. 대부분 밀집형 구조물로 여름철 실내 온도가 높아지기 쉬운 구조다.

무더위에 대응할 수 있는 주민들의 경제적 여건도 열악한 상황이다. 쪽방주민의 기초생활보장 수급 현황을 보면 생계급여는 63.3%, 주거급여는 72.2%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6년, 2021년 조사결과보다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조사에서 "수급을 받는 경우가 절대다수이기는 하지만 쪽방주민의 열악한 주거생활과 경제상황을 고려한다면 60~70%대의 수급율을 과반수라고 해서 높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 지방정부의 별도 전기요금 지원이 없는 부산·인천·대구·대전 등 4개 지역 5개 쪽방촌 주민에게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1인당 4만6000원에서 최대 12만원의 전기요금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따뜻한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IBK기업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감사드리며, 이번 지원을 통해 폭염취약계층인 쪽방주민이 여름을 쾌적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내실있게 추진해 다가오는 무더위에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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