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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기술·금융 중심으로 체질 전환”…정부, 5년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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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7. 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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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건설 산업을 단순 시공 중심에서 기술력과 글로벌 금융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향후 5년 청사진을 내놨다. 투자개발사업(PPP) 확대와 한국형 인프라 수출, AI 도시,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을 활용한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산업의 중장기 정책 방향을 담은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새정부 해외건설 정책방향'을 구체화한 것으로, 해외건설을 기술력과 글로벌 금융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 간담회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해외건설진흥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됐다.

그 결과 정부는 선진국 건설사들이 기술력과 금융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중국과 튀르키예 등 후발국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본계획은 △기술력 기반 수주모델 육성 △글로벌 금융을 활용한 수주 경쟁력 강화 △해외건설 지원기반 확충 등 3대 방안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수교와 초고층 건축, 침매터널 등 국내 강점 기술을 활용해 설계·조달·시공(EPC)부터 운영·유지관리(O&M)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패키지형 사업 진출을 지원한다. 시공 기술을 활용한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데이터센터, SMR 등 신사업 모델도 육성한다.

철도와 공항 등 한국형 인프라는 신호·통신·보안·운영시스템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으로 수출하고, 한국형 도시개발 제도 수출과 AI 서비스를 접목한 'AI 시티'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바이오매스 등 전략기술 기반 해외사업도 시장 개척부터 사업화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사업 기획부터 설계·시공·운영 전 과정을 총괄하는 프로젝트관리(PM) 전문기업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국내 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기업매칭펀드, 해외 국부펀드 및 국책은행과 공동 투자하는 국가별 전략펀드 등 새로운 해외 인프라 펀드를 조성한다.

맥쿼리, 스미토모 등 글로벌 디벨로퍼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자개발은행(MDB) 협력 전담 조직도 신설해 우리 기업의 MDB 사업 참여를 확대한다. KIND는 사업 발굴과 구조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육성하고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지원 기반도 확대한다.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협회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상외교와 연계한 수주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공적개발원조(ODA)와 MDB 사업을 연계하고, 인프라·금융 전문 학위과정과 PM 전문인력 양성과정도 신설한다.

정부는 기본계획의 첫 실행 사례로 미국에 한미 협력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은 5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양국 정부 및 국제기구와 인프라 협력을 논의한다.

김 차관은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해 추진 중인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건설사업의 업무협약(MOU) 체결 행사에 참석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의 정책금융 프로그램인 EDF(Energy Dominance Financing) 대출이 추진되고 있으며, KIND가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EPC 참여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글로벌 금융과 공동 투자 모델이 적용되는 첫 사례이자 KIND가 사업 구조화에 직접 참여하는 글로벌 디벨로퍼 전략의 실증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농무부와 주택도시개발부(HUD), 세계은행(World Bank) 관계자들과 만나 블루 암모니아 플랜트, 도시개발, 교통, 에너지 등 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이번 한미 협력 수주지원단 파견은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 수립 이후 추진하는 첫 글로벌 금융 협력사업"이라며 "글로벌 금융이 연계된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발굴해 우리 기업의 양질의 해외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건설 산업의 체질 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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