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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회장 후보 6인 확정… 양종희 연임 가능성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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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7. 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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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4명·외부 2명 숏리스트 공개
순익 6조·주가 등 경영 성과 부각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선안 변수로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를 확정하며 인선 절차를 본격화했다. 6명의 내·외부 후보가 경쟁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이 연간 순이익 6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는 데다 주가와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은 남은 후보 검증 절차의 변수로 꼽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6명을 확정했다. 내부 후보에는 양종희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재근 글로벌·WM·SME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이 포함됐으며, 외부 후보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명이 선정됐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성현 CIB마켓부문장은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회추위는 오는 8월 27일 1차 인터뷰를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9월 11일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KB금융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논의에 맞춰 이번 승계 과정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취지에 맞춰 투명하고 객관적인 후보 검증과 평가를 통해 주주와 고객의 신뢰에 부합하는 최고의 CEO를 선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후보군이 경쟁하는 가운데서도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취임 이후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는 실적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6조3883억원으로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5조8332억원보다 9.5% 증가한 규모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KB금융 주가는 양 회장 취임 전날인 2023년 11월 20일 5만3900원에서 지난 3일 17만100원으로 215.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60조3324억원으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3일 기준 1.03배로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배를 웃돌고 있다. 2023년 말 0.44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도 같은 날 기준 79.89%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에는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양 회장이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연계한 밸류업 체계를 구축하며 주주환원을 확대한 결과다. 올해는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을 그룹 경영전략으로 제시하며 생산적 금융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내세우고 추가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은 남은 회장 선임 절차의 변수로 꼽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 숏리스트 발표 이전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금융위원회의 최종안 확정이 늦어지면서 발표 일정도 미뤄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오는 15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개선안을 공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선안 발표가 KB금융의 1차 숏리스트 확정 이후로 밀리면서 후보군 압축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CEO 연임 기준 강화와 사외이사 독립성 제고,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의 투명성 강화, 이사회의 자율성 확보, 성과보상 체계 개편 등을 담은 최종안이 공개될 경우 남은 후보 검증 절차와 회추위 운영 방식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선안은 사실상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표가 늦어질수록 금융사 CEO 승계 절차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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