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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열풍 속 인도 증시, 신흥시장 새 투자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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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7. 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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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화 안정·유가 하락,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니프티 50 지수 안정성, 외국인 투자자 관심 집중
INDIA-ECONOMY-TECHNOLOGY-POLITICS-SEMICONDUCTOR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사난드에 새로 들어선 아웃소싱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인 'CG 반도체 OSAT'의 상업 생산 개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연합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인도 증시가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초 가치가 하락한 루피화의 환율이 최근 안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줄었고,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유가도 하락했다.

지난달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을 포함하는 니프티 50(Nifty 50) 지수는 MSCI 신흥시장 지수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크게 앞섰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신흥국 증시를 대표하는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로, 브라질·중국·인도·한국·대만 등 24개 신흥국의 대형 및 중형주를 포함한다.

인도 뭄바이에 기반을 둔 투자 리서치 및 자문회사 '아스크샌딥사바르왈닷컴'의 창립자 샌딥 사바르왈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인도의 거시경제 전망을 순식간에 바꿔놨다"며 "낮은 원자재 가격, 개선된 자본 유입, 안정적인 금리 환경은 향후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하향 조정보다 많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인도의 인도 주식 전략가 리드함 데사이 매니징 디렉터를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인도는 이제 훨씬 더 큰 거시 자산군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 새 글로벌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어적 성장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상반기 니프티 50은 일일 변동폭이 1% 이상인 날이 38회였는데, 이는 MSCI 신흥시장 및 아시아 지수(59회)보다 적다. 한국 코스피는 무려 79회로, 올해 거래일의 3분의 2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이 적어야 예측 가능성이 높은 안정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커진다.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오는 9일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가 실적 발표를 한다. 최근 분기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의 중동·아태 지역 수석 전략가 벤 파웰은 "올해 초 인도는 높은 에너지 가격, 높은 밸류에이션, AI 기업 부족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며 "이러한 압력이 완화되면서 AI 투자 열풍에만 매달리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인도 증시 같은 다른 곳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는 인도를 신흥시장 내 차별화된 기회로 다시 주목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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