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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 넘어 AI로…허윤홍號 GS건설, 데이터센터 새 캐시카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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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7. 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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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중심 수익 구조 넘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공 넘어 개발·운영까지…AI 인프라 사업 전방위 확대
동해 데이터센터 등 그룹·정부 인프라 확대 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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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추진하는 AI 전환 전략의 중심에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주거 브랜드 '자이(Xi)'를 앞세운 건축·주택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개발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동해권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면서, 업계에서는 GS건설을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는 분위기다.

10년 가까이 축적한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도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에는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디벨로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자회사이자 산업 시설 전문 건설사인 자이C&A 역시 데이터센터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낙점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면서, GS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확대 전략과 맞물려 데이터센터가 GS건설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최근 착공과 수주 파이프라인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3년 12월 안양 데이터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올해 10월 준공 예정인 고양 데이터센터, 내년 6월 공사를 마치는 파주 LGU+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자이C&A가 진행하는 세종 2~3차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더하면 현재 진행 중인 수주 규모만 1조원을 훌쩍 넘는다. 파이프라인도 탄탄하다. 올해 하반기 일산(80MW)과 부산(40MW) 데이터센터가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용인(100MW)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향후 수년간 순차적으로 착공과 준공이 이어지면서 데이터센터 사업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에 정부의 AI 인프라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은 GS건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 SK·GS·네이버 등과 함께 1단계 8.4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중 GS그룹이 투자 계획을 밝힌 강원 동해시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추진 중인 2.4GW 규모 AI 데이터센터가 이 프로젝트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해당 프로젝트는 1단계(1200MW)를 2028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며 직접 투자비만 30조원, GPU와 메모리 등 설비 투자까지 포함하면 최대 120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이 프로젝트에서 GS건설이 시공과 개발 부문에서 확보할 수 있는 수주 규모만 10조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GS동해전력 석탄화력발전소와의 전력 공급 시너지와 GS파워·GS EPS·GS E&R 등 그룹 계열 발전사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역량까지 더해지면서 GS건설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GS건설과 자이C&A는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축적한 만큼 계열사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재 GS건설도 단순 시공을 넘어 데이터센터를 직접 개발·운영하는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조직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 기존 개발·신사업실과 Prefab실을 신성장 사업 개발본부로 통합했으며, 사업보고서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시니어주택과 함께 핵심 개발사업으로 명시했다.

자이C&A 역시 최근 비전 선포식을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엔지니어링본부에는 AI 데이터센터 기술 제안과 영업을 담당하는 AIDC팀, 데이터센터 모듈러 개발·설계·시공을 전담하는 PMDC팀을 잇달아 신설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GS건설의 신성장 사업의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6.46%, 2025년 기준으로도 7.3%에 그치며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결국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발주처를 얼마나 다변화하느냐가 신성장사업 비중 확대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실제 자이C&A의 2025년 말 공사 현황을 보면 진행 중인 건축공사 가운데 미청구공사와 매출채권을 합한 잔여 공사 규모(약 1400억원) 중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프로젝트(P9·P10 CR&UT, 1공장 증설 등)가 약 400억원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안정적인 수주 기반이자 산업시설 시공 역량을 축적하는 기반이지만, 동시에 특정 발주처 의존도가 높다.

결국 하반기 예정된 일산·부산 데이터센터 착공과 동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현실화하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발주처 다변화가 실적에서 확인될 때 비로소 데이터센터가 자이를 잇는 확실한 사업군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AI·클라우드·빅데이터 수요 확대에 따른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투자·운영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시공 역량뿐 아니라 개발 초기 단계부터 운영 관점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해 사업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 회사인 디씨브릿지를 설립해 개발과 운영이 연계되는 통합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시공 경험과 개발·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사업 참여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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