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취재후일담] 메가 투자 시동 건 삼성…이해관계자 갈등 관리도 숙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06010001999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7. 06. 16:3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이재용 회장, 투자계획 발표<YONHAP NO-470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삼성그룹이 정부의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총 625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서면서 투자 자체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삼성이 이번에 공개한 투자 계획에 기존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까지 더하면 삼성의 누적 투자 규모는 약 2600조원에 달합니다. 투자 기간도 수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재원 조달과 고용, 지배구조,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곳은 노동조합입니다. 노조는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 사업장 신설과 조직 개편, 인력 재배치, 근무환경 변화 등이 불가피한 만큼 사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지방 사업장으로의 이전 가능성이나 인력 운영 방식 변화 등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정기적인 노사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요구에는 과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장기간 갈등을 겪었던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가 본격화된 이후 갈등이 불거질 경우 생산 차질과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충분한 소통을 통해 갈등을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주들의 관심도 적지 않습니다. 주주단체들은 대규모 투자가 장기적인 성장에는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투자 재원 마련 방식과 수익성,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 등을 보다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단기 실적과 현금흐름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경영진이 투자 계획과 기대 효과를 시장에 충분히 설명하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삼성 역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는 투자 규모만이 아닙니다.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온 삼성은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산업의 기준을 제시해온 만큼, 이번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갈등을 조율하는지도 중요한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노사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그 해결 방식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AI 산업의 핵심 기업인 삼성의 노사관계와 거버넌스는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요소인 만큼, 이번 메가프로젝트에서 보여줄 이해관계자 관리 방식 역시 다른 기업들의 참고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는 노조와 주주, 임직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면서 장기 투자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AI 시대에는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 또한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