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사관학교 통합 기본계획 발표를 1시간가량 앞두고 '브리핑 순연'을 공지했다. 브리핑 순연 이유는 안 장관이 청와대에서 열리는 '3대 메가 프로젝트' 관련 회의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주체인 사관학교들은 국방부의 기습 발표와 돌연 취소 관련 계획안을 미리 전달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세진 미래생각 사무총장(예비역 소령)은 "각 군 간부들에 따르면, 국방부가 기본계획 발표와 관련해 3군 사관학교에 연락하지도, 3군 본부와 협조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렇게 큰 사안은 당연히 미리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쪽에도 민주당 워크숍에만 갔고 국방위 야당위원은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야당만 배제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통합은 명분도 빈약하며 과정 자체가 졸속, 꼼수, 거짓, 조작, 왜곡으로 건설됐다는 것을 국방부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 반대여론을 의식한 국방부가 돌연 발표를 취소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오는 8일 국회 앞에서 통합반대 총궐기대회를 연다.
김 사무총장은 "논리적 정당성이 부족한 만큼 계획안을 발표하는 순간 우스운 꼴이 날 것이다. 주요 대권주자 입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3군 사관학교 출신들도 모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판준 육사총동창회장(예비역 대령)은 "기습발표 연기는 국방부가 통폐합을 졸속 강행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당 일각 여론도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범림 해사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도 "왜 통합해야 하는지 국방부 대답이 부실하다"며 "돌연 취소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정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황성진 공사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도 "준비가 부족해서 순연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교육지표 문제는 통합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고심하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안 장관이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뒤 다시 브리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