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오너공백 우려 지속
"시장 신뢰 회복 핵심 과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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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의 관심은 출소 자체보다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오너 경영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반복된 총수 리스크를 딛고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 회장은 징역 2년의 형기를 마치고 오는 9월 초 만기 출소할 예정이다.
그룹은 총수 공백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왔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래차 경쟁 심화 속에서도 해외 시장 확대를 지속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도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소 이후에는 또 다른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더라도 기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며 역할을 분담할지, 아니면 다시 오너 중심 경영으로 회귀할지가 향후 기업가치와 시장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큰 과제는 거버넌스다. 한국앤컴퍼니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높은 기업이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이 42.0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40%를 웃도는 만큼 총수의 경영 판단이 그룹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큰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지배구조에서는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곧바로 그룹 전체의 경영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업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출소 이후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그룹의 투자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의 복귀는 향후 투자 방향과 그룹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내부에서는 오너 경영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조 회장의 횡령·배임 사건 이후 퇴진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조 회장의 불법경영이 노사관계 악화로 이어졌다"며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결국 실적보다 거버넌스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오너 리스크는 기업가치에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출소 이후에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투명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정착시키는 것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