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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맞은 北인권시민연합, 향후 30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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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7. 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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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운동, 문화적 접근과 인공지능 접목 고려해야”
北인권NGO 30년 성과 北인권의 유엔 의제화·C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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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시민연합이 창립 30주년 기념 세미나를 9일 개최했다./제공=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인권시민연합이 9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30년의 과제를 제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시민연합은 윤현 초대 이사장이 1996년 문을 연 이후 북한 인권 실태를 국내외에 고발하고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적 의제로 만들기 위한 애드보커시 활동을 주도했다. 또한 국내 정착한 탈북민들을 지원하는 등 북한 인권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북한 강제노동 생산품들의 국제 공급·유통망 및 구조들을 파악해 이를 분석하고 공개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은 이날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30년 전 북한 주민의 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외롭고 어려운 일이었다"고 회고하며 "앞으로의 30년은 다음 세대와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천 한동대 교수는 이날 시민연합의 향후 30년 과제에 대해 보고서와 세미나를 통한 고발 형식에서 나아가 웹툰과 영화, 음악, 디지털 콘텐츠 등 문화적 방식의 접근과 인공지능을 접목시킬 것을 제언했다.

원 교수는 "젊은 세대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적 언어를 만들어 가는 일은 앞으로 북한인권운동의 중요한 과제"라며 "북한 주민들의 삶을 세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문화와 창의성으로 표현하는 일은 앞으로 더욱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교수는 북한인권운동의 확장을 위해 미국과 일본, 호주, 유럽 등 선진국들과의 연대를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인권을 다룸에 있어 '종교의 자유' 문제에 더욱 집중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원 교수는 "양심과 자유, 종교의 자유는 모든 자유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이라며 "인간의 존엄은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포함할 때 비로소 온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는 대북정보 유입의 강화가 북한인권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휴대용 저장장치의 대북유입과 대북 라디오 방송 청취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2024년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민이 외부 정보를 보고 듣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저장기기에 담긴 디지털 정보를 TV나 컴퓨터, 노트텔 등을 이용해 보고 듣는 것"며 "한국과 중국 라디오 청취자도 12%로 나타나, 북한 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저장기기와 라디오 전파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 '장마당 세대'를 핵심 타겟으로 삼아야 한다"며 "현재 장마당 세대는 전체 주민의 대략 50%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10년 후 전체 주민의 60~65% 차지할 것으로 보여 사회변화에 미칠 영향력이 가장 큰 세대"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인권시민연합을 비롯한 북한인권단체들의 지난 30년 활동 성과로 △정치범수용소 고발 △북한인권의 유엔 의제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설립과 보고서 발간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설치 △북 인권 책임규명 NGO 활동의 가속화 등을 꼽기도 했다.

이영환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수감 인원이 축소됐다는 점, 북한 처형의 유형과 빈도 변화 등이 포착됐음을 언급하며 "NGO들의 집요한 대북 감시와 보고 활동, 국제사회의 고강도 비판과 결의 실행, 가해자 호명과 표적 제재가 김정은의 인식과 북한 관료들의 행동을 바꾸는 데 필수라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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