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AI수익화 입증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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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최근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이날 LS증권은 AI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기존 7만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고, 앞서 DB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5만7000원, 6만2000원을 제시했다.
실적 전망 자체는 나쁘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560억원, 영업이익은 2234억원으로 각각 1.4%, 20.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과 추천 서비스 고도화가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려 광고 효율과 커머스 거래 확대를 이끌면서 양사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기업가치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2021년 6월 장중 17만3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3만원대 중반까지 밀려 있다. 시장은 안정적인 본업보다 AI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주가 부진은 내부 보상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카오가 2024년 임직원 3652명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은 지난 3월 행사 가능 시점이 도래했지만 현재까지 행사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가 5만4943원으로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2023년 부여분 행사가는 6만2760원, 2022년 부여분은 10만3359원이다.
과거 카카오 스톡옵션은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대표적인 보상 수단이었다. 하지만 장기간 주가 부진으로 최근 부여분은 사실상 보상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도 지급 시점 주가가 낮을 경우 실제 보상 가치가 줄어드는 만큼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 보상체계의 매력이 중요하지만 주가 부진이 스톡옵션과 RSU의 동기부여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이용자 광고 효율과 커머스 거래액 확대, 실제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기업가치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