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관실 권위적 단어 ‘훈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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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복수의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강기윤 시장이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하며 '시민 중심'과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이 같은 시장의 의중을 시민에게 알려야 하는 공보관실은 보도자료에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잔재인 '훈시'라는 표현을 사용해 시정 철학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시 공보관실은 지난 10일 열린 간부회의 내용을 출입기자들에게 전달하며 '강기윤 시장 훈시 요지'라는 제목을 붙였다. 강 시장이 회의에서 "주민과의 소통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며 탈권위와 혁신을 주문한 것과 대조적으로, 정작 행정의 언어는 여전히 상명하복식 '훈시'에 머물러 있어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사문화의 잔재로 인식되는 '훈시'보다는 '당부 사항'이나 '발언 요지' 등 수평적 언어 사용이 더 강 시장의 생각과 가깝다는 것이다.
이날 간부회의에서 강 시장은 행정 전반의 쇄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시정연구원을 활용해 의례적인 외부 용역을 과감히 줄이고, 비공개 조직개선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직렬 간 칸막이를 낮추는 등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핵심 당부 사항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AI플랫폼 구축, 경로당 1047개소 대상 취약계층 동행사업, 항만 전문인력 양성, 응급의료 이송체계 개선 등 시정 전반의 현안들을 세밀하게 챙기며 실행력 중심의 책임행정을 지시했다.
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을 많이 하자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공직자의 보람은 시민의 신뢰에서 나오는 만큼 이번 당부 사항들이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