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경쟁, 저가 모델 넘어 프리미엄·스마트 단말기·자본시장으로 확대
UC버클리 교수 "미·중 AI 격차 6∼9개월서 2∼3개월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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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은 기업가치 300억달러(44조7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신규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K3 출시 후 일일 매출이 최소 6배 증가했다. 문샷은 수요 급증에 따라 기존 회원에게 연산 자원을 우선 배정하기 위해 신규 구독을 일시 중단했다.
문샷에 이어 딥시크도 상장을 준비하면서 중국 AI 기업의 경쟁은 모델 성능과 가격을 넘어 자본시장과 스마트 단말기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중국산 개방형 모델이 미국 AI 기업의 설비투자와 수익성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 '키미 K3' 흥행 중국 문샷, 주주 결의안 배포·6개월 내 홍콩 IPO 추진…목표 기업가치 300억달러
문샷은 홍콩 상장 승인을 요청하는 주주 결의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주 통지 절차가 시작되면서 IPO는 이르면 향후 6개월 안에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문샷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골드만삭스에 상장 주관 업무를 맡기는 방안을 협의했으며 해외 상장을 위한 레드칩 구조 해체에도 착수했다.
문샷은 기업가치가 3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는 신규 자금조달도 마무리하고 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문샷이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가 1년 전 평가액 40억달러(5조9600억원)의 7.5배라고 평가했다.
문샷의 연간 반복매출(ARR)은 지난 4월 2억달러(2980억원)에서 6월 3억달러(4470억원)로 두 달 만에 50% 증가했다. K3 출시 후 일일 매출은 최소 6배 늘었다. 문샷은 "기존 회원에게 연산 자원을 우선 배정한다"며 신규 구독을 일시 중단했다.
문샷은 챗봇 구독과 기업용 모델을 판매하고, 범용 AI 에이전트 '키미 워크'도 출시했다. 다만 문샷의 사업 규모는 연간 매출 10억달러(1조4900억원)를 향하는 중국 AI 기업 즈푸AI(Z.AI)보다 작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중국 AI 기업의 상장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즈푸AI와 미니맥스가 1월 홍콩증시에 상장했다고 전했다. 딥시크의 상장 시점에 관한 보도는 엇갈린다. 블룸버그는 딥시크가 2027년 IPO와 별도의 2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딥시크가 연내 상장 신청을 검토하며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기업 전용 시장인 과학기술혁신판(科創板·커촹반) 상장을 추진하고, 별도의 자금조달도 준비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710억달러(105조79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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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은 K3가 매개변수 수 기준 세계 최대 개방형 가중치(open-weight) 모델이라고 밝혔다. K3는 2조8000억개의 매개변수와 네이티브 비전, 100만 토큰 규모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갖췄다. 닛케이는 K3의 매개변수가 딥시크 최신 모델보다 75% 많다고 분석했다.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K3의 지능지표를 57점으로 평가했다. 클로드 페이블 5 60점과 GPT-5.6 솔 맥스 59점, GPT-5.6 솔 엑스하이 58점에 이은 4위다. K3는 일부 첨단 벤치마크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8을 앞선 첫 중국 개방형 모델로 평가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의 컴퓨터공학 교수이자 AI 모델 평가 플랫폼 아레나(Arena) 공동창업자인 이온 스토이카는 중국 개방형 모델과 미국 최상위 모델의 격차가 기존 6∼9개월에서 2∼3개월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AI안보연구소도 사이버 보안 능력 격차가 전년 6∼10개월에서 4∼7개월로 좁혀졌다고 추산했다.
K3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요금은 출력 토큰 100만개당 100위안(2만2000원)이다. 딥시크 V4 프로와 샤오미 미모 V2.5 프로의 6위안(1320원), 즈푸AI GLM-5.2의 28위안(6159원), 알리바바 큐원3.7 맥스의 36위안(7919원)보다 높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지능지표 표준 작업 1건당 비용은 K3가 0.95달러(1416원)다. GPT-5.5의 0.86달러(1281원)보다는 비싸지만, 클로드 페이블5의 2.75달러(4098원)와 비교하면 34% 수준이다. 문샷은 K3의 전반적 성능이 경쟁력을 갖췄지만, 사용자 경험에서는 클로드 페이블5와 GPT-5.6 솔에 '뚜렷한 격차'가 있다고 인정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의 안전성 검토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신모델 출시가 지연되면 중국 기업에 추격 시간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스(Box)의 애런 레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K3를 개방형 모델의 "매우 큰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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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은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AI 모델을 스마트안경과 이어폰, 스마트폰으로 확장했다. 중국 음성인식 업체 커다쉰페이의 AI 이어폰은 한국어 발언을 휴대전화 화면에 중국어 자막으로 표시했다. 커다쉰페이는 무게 40g의 번역용 스마트안경도 공개했다.
알리바바의 큐원(Qwen)을 적용한 스마트안경은 중국어 발언을 한국어 자막과 음성으로 전달했다. 스텝펀(StepFun)은 AI 모델과 운영체계(OS), 하드웨어를 결합해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수행하는 '스텝X 네오'를 선보였다. 다만 전시 제품은 관람객의 자유로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는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Doubao)를 호출하는 '나비X 울트라(NaviX Ultra)'를 공개했다. 시제품 출시가는 3499위안(77만원)이다. 초기 생산분 3만대는 매진됐고, 중고 가격은 출시가의 두 배까지 올랐다. 중국 정부는 AI 안경을 국가 보조금 대상에 포함해 제품당 최대 500위안(11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WAIC에서 개방형 AI를 '역사적 기회'로 규정했다. 중국 주도로 출범한 세계AI협력기구(WAICO)에는 29개국이 참여했다. 로이터는 이를 미국이 주도하고, 35개국이 참여한 AI 기회 공동성명(AI Opportunity Statement)과 경쟁하는 협력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도 지난해 애플의 전 하드웨어 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가 운영한 디자인 컨설팅사를 65억달러(9조6850억원)에 인수해 AI 기기 개발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AI 안경 출하량에서 중국 기업 비중이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산 제품의 세계 출하량은 전년 대비 56.3% 증가한 2267만1000여개, 중국 내 출하량은 77.7% 늘어난 450만8000여개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