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통합 시 5조위안 확대…초장기 국채·전략산업 기금 재원 검토
AI 수요에 5월 수출 19.4% 증가…집적회로 11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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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글로벌 AI 투자 붐이 중국 제조 역량과 맞물리면서 5월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이 111% 폭증하는 등 기술 분야 수요가 중국 수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중국 핵심 기관, 2조위안 투입 전국 컴퓨팅망 설계…2028년 통합 목표
블룸버그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를 비롯한 핵심 정부 기관들이 상호 연결된 컴퓨팅 허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설계 중이라고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 등 국영 통신사가 데이터센터 대부분의 운영과 연결을 담당, 분산된 전국 데이터 시설을 2028년까지 하나의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 구상은 의료·교통·도시 관리 등 공공 부문 전반에 걸친 AI 활용 확대를 위한 인프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올해 초 발표된 수자원·전력·컴퓨팅 등 필수 인프라 건설을 아우르는 '6대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재원은 10년 이상 만기의 초장기 특별 국채와 전략산업 투자용 국가기금을 중심으로 조달하고, 은행 대출과 민간 자본이 보완한다. 다만 이 계획은 아직 초기 논의 단계여서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
블룸버그 보도 직후 미국 프리마켓에서 중국 데이터센터 서비스 업체 GDS홀딩스 주가는 최대 12%, Vnet그룹은 17%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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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상의 핵심은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공급망을 육성하는 데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화웨이(華爲) 등 자국 공급업체의 AI 칩을 포함한 관련 기술을 최소 80% 이상 사용하도록 설계해 엔비디아와 AMD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사실상 내모는 구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과거 중국이 대표 기업인 화웨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결집하며 미국 기술을 대체했던 방식의 재현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지난 5월 화웨이·알리바바·상하이 비렌 테크놀로지·무어 스레즈 테크놀로지 등 자국산 AI 칩 9종이 중국 기술보안기관의 보안 심사를 통과해 보안 요구가 높은 분야에서의 광범위한 채택 길이 열렸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AI 칩 H200의 중국 판매를 허용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는 최신 블랙웰보다 한 세대 뒤처진 제품으로 아직 출하는 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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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조위안 계획은 메타플랫폼·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들이 올해 한 해에만 AI 투자에 책정한 7250억달러(1104조7500억원)와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난다.
하지만 중국 데이터센터는 인건비·부품비·건설비가 저렴하고, 지방정부 인센티브가 있어 단순 금액 비교는 어렵고,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민간 기업 지출은 이 2조위안에 포함되지 않아 중국 전체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와 고속 통신 인프라에 전력망까지 통합할 경우 총 예상 투자액은 최소 5조위안(1124조5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다만 이 국가 통합 연산망이 알리바바·텐센트 등 민간 데이터센터와 어떻게 함께 작동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로버트 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프라 구축은 중국의 'AI 플러스' 전략을 지원하지만, 수익화 전망은 여전히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 등 민간 기업보다 화웨이 등 국내 인프라 공급업체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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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가 AI 인프라 계획의 배경으로 글로벌 AI 투자 붐이 중국 수출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5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해 4월의 14.1%와 시장 전망치 15%를 모두 웃돌았고, 수입도 27.4% 늘어 전망치 25%를 상회했다. 특히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111% 폭증했으며 자동화 데이터 처리 장비(+66.1%)·첨단 제품(+50.9%)·자동차(+39%)가 뒤를 이었다.
5월 무역흑자는 1054억3000만달러(160조6700억원)로 전월의 848억달러(129조2200억원)와 예상치 921억달러(140조2400억원)를 모두 웃돌았다.
호주뉴질랜드은행그룹(ANZ)의 싱자오펑 수석 중국 전략가는 "메모리 가격이 전월 대비 20% 상승하며 집적회로 수출 증가율을 111%로 끌어올렸다"며 "AI 수요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반도체가 중국의 무역 지형을 새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시나 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규모 우위와 깊은 공급망, 산업 역량은 서방과의 무역 마찰을 흡수할 충분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며 전쟁 관련 역풍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과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올해 중국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호조의 지속 가능성에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5월 제조업 지표에서 신규 수출 주문은 4월의 2년 만의 고점 이후 급락했으며, 가구 수출은 1.9% 증가에 그쳤고, 완구(-7%)와 신발(-10.4%)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의 5월 원유 수입은 29% 급감해 8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이란 전쟁발 에너지 충격의 영향을 드러냈다. 무역 불균형 논란도 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국 기업 시장점유율 확대의 약 60%가 보조금으로 설명된다고 지적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중국 무역흑자가 세계 GDP 대비 1%를 넘어 일본·독일의 20세기 말 정점을 웃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