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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석유·화학제품 가격 ↓…생산자물가 오름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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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7. 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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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석유·화학제품 약세…공산품 물가 내려
국내공급물가는 0.7% 올라…중동 리스크 변수
생산자물가 석달만에 상승 전환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송의주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가격이 내리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했다. 반면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주식 위탁매매수수료 등을 포함한 금융·보험서비스 가격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30.03으로 전월(129.9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뒤 보합세로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6%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월 1.9%에서 5월 8.6%로 확대된 뒤 6월에도 같은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0.7% 올랐다. 전염병 영향이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4.3% 올랐고, 이에 따라 축산물 물가가 2.1% 상승한 영향이 컸다. 공산품은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제품이 5.3%, 화학제품이 1.8% 내린 영향이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나프타 23.5%, 제트유 23.4%, 에틸렌 18.9%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2.4% 올랐다. 컴퓨터기억장치 가격이 10.3%, 공업계기가 18.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D램이 476.4%, 컴퓨티기억장치가 300.4% 뛰었다. 서비스 가격도 전월 대비 0.2% 올랐다. 금융·보험서비스가 2.5% 상승하면서 전체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6.0% 올랐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생산 단계별로는 원재료가 전월보다 2.1%, 중간재 0.5%, 최종재 0.5%씩 각각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에 반영되는 수입가격에 품목별 계약·통관 시차와 환율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0.4% 상승했다.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고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인상되는 등 (물가 경로에)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중동 전쟁에 따른 2차 파급 효과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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