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후티 위협에…아시아 정유업계 ‘수에즈 우회’ 검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22010007919

글자크기

닫기

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7. 22. 11:4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바브엘만데브 해협 전면 봉쇄 시 주요 선택지 될 것
수에즈·희망봉 경유 시 운송기간 최대 4주 늘어…비용 상승 불가피
IEA 수장 "석유 안보에 안일하게 대처할 여유 없다"
YEMEN HOUTHIS SAUDI ARABIA CONFLICT
야히아 사리아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TV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EPA 연합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함에 따라 아시아 정유업계가 수에즈 운하 및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치는 대체 수송 경로 확보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 여파로 주요 해상 수송로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정유사들은 대체 물량 확보와 운송 경로 변경에 나섰다.

금융정보업체 LSEG와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선적하고 인도 서안으로 향하던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로도로스호는 항로를 서쪽으로 틀어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얀부항에서 선적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물색 중이며, 수에즈 운하와 이집트의 수메드(SUMED) 파이프라인을 연계해 원유를 수송하는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만재 상태의 VLCC는 흘수(선체가 물에 잠기는 깊이) 제한으로 수에즈 운하를 직접 통과할 수 없다. 선사들은 홍해 진입 전 원유 일부를 수메드 파이프라인으로 이동시켜 배를 가볍게 만든 후 운하를 통과, 지중해 진입 후 해당 물량을 다시 적재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용선주들이 상황에 따라 수메드 파이프라인과 수에즈 운하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전면 봉쇄될 경우 해당 우회 경로가 주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사우디 서부 얀부항에서 출발해 동쪽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는 기존 항로 대신, 북상하여 수에즈 운하를 거쳐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경우 운송 기간이 최대 4주가량 늘어나고 운임 및 연료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된 데 이어 홍해 항로까지 막히면서 글로벌 원유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해상 봉쇄로 이날 기준 24시간 동안 선박 6척이 회항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사바통신은 경고를 들은 선박들이 이후 항로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교전이 재개되면서 이달 들어 국제 유가는 약 25% 급등했다.

파티 비롤 국제엔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및 석유 제품 공급이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호르무즈 우회 경로였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위협이 에너지 공급 안보 우려와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석유 안보에 안일하게 대처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